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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선물 준비한 아프간 아이들…"고마워, 그리고 반가워"

등록 2022.03.21 14:42:56수정 2022.03.21 16: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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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종이가방 속에 젤리·초코 과자 한가득

삐뚤빼뚤 한자 한자 정성껏 손편지도 써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21일 울산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첫 등교를 시작한 가운데 반 친구에게 나눠 줄 과자 선물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2022.03.21. gorgeousk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21일 울산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첫 등교를 시작한 가운데 반 친구에게 나눠 줄 과자 선물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2022.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안녕하세요! 나는 파르하트예요. 만나서 반가워요."

21일 오전 울산 동구 서부초등학교로 향하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자녀들의 손에는 노란색 종이가방이 하나씩 들려있었다.

이날은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의 첫 등교날. 아이들 손에 든 노란색 종이가방 겉에는 자신의 이름과 인사말이 한글로 적혀 있었다. 글자는 삐뚤빼뚤 하지만 한자한자 정성들여 쓴 티가 났다.

노란 종이가방에는 과자가 한가득 들어있었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환영해준 한국정부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과자꾸러미를 직접 준비했다. 

아이들은 쌀과자, 초콜릿, 젤리 등 갖가지 종류의 과자를 3~4개로 묶어 비닐봉투에 넣어 포장했다. 비닐봉투 겉에도 인사말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썼다.

여자아이들의 과자꾸러미는 좀 더 섬세했다. 비닐봉투 안에 과자를 담고 겉에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캐릭터가 그려진 포스트잇을 붙였다. 거기에 리본 장식을 달았다.

반 아이들 수만큼 과자 선물을 준비한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의 표정은 한껏 들떠 있었다. 어떤 아이는 과자 봉투가 무거워 낑낑대기도 했다. 

이날 환영 인사에 나선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아이들의 과자 꾸러미 선물을 보고 “왜 우리는 이런 생각을 못했나”라며 “부끄러운 한편 아이들이 기특하다”고 전했다.

이어 노 교육감은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도록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한국에서 잘 적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준비한 과자꾸러미. . 2022.03.21. gorgeousk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준비한 과자꾸러미. . 2022.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특별기여자의 자녀인 유치원생 16명, 초등학생 28명, 중학생 19명, 고등학생 22명 등 85명은 오전 8시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했다. 가장 인원이 많은 초등학생 28명은 도보 10분거리에 있는 서부초로 등교했다.

학생들은 6∼12개월간 특별 학급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 등을 배운 후 언어 구사 정도와 문화 이해도 등 성장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한국 학생들이 있는 일반 학급에서 수업받을 예정이다.

수업은 교실에 있는 모니터를 활용해 한국어와 아프가니스탄 언어를 병기하는 방식 등으로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여건 개선 교사 4명, 전문 상담 교사 1명, 한국어 강사 6명, 교육 활동 지원사 3명 등을 지원한다.

추후 학생들이 일반 학급으로 가면 협력 강사를 학급당 1명씩 배정한다.

동구는 어린 자녀가 많은 아프가니스탄 이주민 가정의 특성을 감안해 구청에 보육지원반을 편성해 아동 보육 및 다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학생들의 학교 배정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이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부초 학부모대표 일동은 공식 입장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부정하지 않았다"며 "아프가니스탄 자녀들과 기존 서부초 학생들의 순조로운 적응을 위한 세부적 방안은 교육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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