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통령 집무실 이전' 용산…100억대 주택 거래 vs 반대 국민청원

등록 2022.03.22 15:11:59수정 2022.03.22 15:14: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용산구, 열흘 전 비해 매물 2.8%↓

라테라스 한남, 100억원대 실거래

'이전 반대' 국민청원 41만명 돌파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 집무실 이전 계획을 공식화한 가운데 부동산 업계에서는 집무실 이전이 호재일지 악재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모습. 2022.03.2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 집무실 이전 계획을 공식화한 가운데 부동산 업계에서는 집무실 이전이 호재일지 악재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모습. 2022.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 이전을 확정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내에서는 극과 극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대통령 임시 관저가 마련되는 한남동 등 한 쪽에서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로 매물이 잠기고 100억원대 거래가 나오는가 하면, 한 쪽에서는 집무실 이전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4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있다.

22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 매물은 882건으로, 대선 직후인 10일 전(907건)과 비교하면 2.8% 감소해 서울 25개구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용산구로 이전하게 되면 미군기지 반환이 빨라지고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변 개발사업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청와대가 있는 서울 종로구는 열흘 전 440건에서 451건으로 오히려 매물이 2.5% 가량 늘었다. 

그중에서도 한남동과 이촌동 일대는 한강변 35층 제한 폐지와 용산공원 조성 등 호재가 겹치면서 매물이 잠기고 신고가 거래가 나오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 연립주택 '라테라스 한남'은 지난달 15일 전용면적 244.22㎡가 100억원(3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같은 면적이 57억5000만원(-1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국방부 이전에 따른 안보 공백과 인근 재개발 사업 제한 등의 우려가 커지면서 집무실 이전 반대의 목소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윤 당선인이 집무실을 만들고자 국가안전 중추인 국방부를 강압 이전해, 국민의 혈세 수천억원을 날리는 것을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약 5일 만인 이날 해당 청원은 41만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이 청원에는 '국방부의 전문 시설과 시스템을 강압적으로 옮기는 것은 대한민국 국가 안보에 위해가 되고, 국가 세금의 어머어마한 낭비를 초래하는 것'이라며 '5년 임기인 윤 당선인 집무실에 국민의 피와 땀인 혈세 수천억원을 쓰겠다는 것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청와대가 안보 공백 우려를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다음날인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인근에 '청와대 국방부 이전 결사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2.03.2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청와대가 안보 공백 우려를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다음날인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인근에 '청와대 국방부 이전 결사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2.03.22. [email protected]


특히 국방부 청사와 가까운 삼각지역 일대의 재개발 지구에서는 추가 개발제한이 없다는 윤 당선인의 발표에도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삼각지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안 그래도 이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어 재개발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집을 팔지도 사지도 못하는 곳"이었다며 "여기에 집무실까지 이전한다고 하니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개발이 되지 않을까봐 안좋게 보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역시 전날 "아닌 밤중 홍두깨라고 느닷없이 보도를 듣고 구민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성 구청장은 "용산은 100년이 넘도록 한가운데 군부대가 주둔해 있어 개발도 제한적이었다. 재산권 행사를 못한 것"이라며 "용산구민들이 지금보다 더 나빠져서는 안 되지 않겠나. 구청장으로서 강하게 어필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