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모바일, 첫날부터 순항…"'현질 게임' 안되길"
던파 모바일, 양대 앱마켓 차트 1위 석권…"손맛 확실하네"
'리니지' 전례에 우려 나와…넥슨 "과도한 과금 모델 최대한 지양"
"넥슨, 당장의 매출보다 '게임성 입증'이 중요…리니지와 다를 것"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넥슨의 신작 모바일 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이 출시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게임 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은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들의 과도한 과금 요소와 같은 전례를 떠올리며 던파 모바일도 '유저를 위한 게임'이 아닌 '매출을 위한 게임'이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전날 던파 모바일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국내 정시 출시했다.
던파 IP(지식재산권)는 자타공인 넥슨의 간판 게임이다. 던파 모바일의 원작인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05년 8월 출시된 이후 글로벌 누적 이용자 8억5000만명을 기록할 만큼 팬층이 탄탄하다. 오는 6월엔 던파 모바일에 이어 대전 액션 장르인 'DNF 듀얼'(던파 듀얼) 출시까지 예고돼있는 상황이다.
던파 모바일은 출시 직후부터 순풍을 타며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전날 오전 8시 출시돼 약 5시간 만에 양대 앱 마켓의 인기 게임 어플리케이션(앱) 순위 1위를 석권했다.

넥슨의 신작 모바일 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구글플레이(왼쪽)와 애플 앱스토어의 인기 앱 1위에 올라 있다. (사진=각 앱 마켓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손맛, 손맛 강조하더니 확실히 플레이하는 맛이 있다", "원작도 재밌게 했었는데 잘 살린 듯"이라며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호평만 이어지는 건 아니다. 일부 이용자들은 당장 게임을 즐기면서도 넥슨의 향후 행보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넥슨이 향후 과금 요소를 하나둘 늘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인 '리니지'가 그 전례다. 엔씨는 리니지의 모바일 게임 진출을 발표하면서 과금 요소를 지양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거듭된 업데이트 등으로 인해 결국 원작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넥슨 또한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듯 출시 전부터 과도한 과금과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왔다. 게임 매출을 비롯한 정량적 기준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재밌는 게임'으로 만드는 데 열중하겠다는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던파 모바일 출시에 앞서 "게임의 수명을 갉아먹는 과도한 과금 모델은 최대한 지양할 계획"이라며 "특판 패키지·이달의 아이템 등 원작의 주력 상품군 대부분을 그대로 차용했고, 경매장 거래·골드 구입 등 경제 활동에 필요한 신규 재화 '테라'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넥슨이 과도한 과금처럼 이용자들이 가장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안을 섣불리 건드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이용자들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기 어렵고, 던파 모바일의 중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게임성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게임학회장을 맡고 있는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넥슨 입장에서 과금 등을 통한 매출보다 훨씬 더 절박한 건 '게임으로의 성공'이다"라며 "당장 작년의 (확률형 아이템) 사태 때문에 곤두박질친 이미지 회복도 중요하고, 최근에 성공한 게임이 없었던 만큼 전성기를 이끌었던 던파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위 교수는 "던파 원작에서 알 수 있듯이 던파의 가장 중요한 시장은 사실 중국이다. 원래도 중국에서 먼저 출시를 하려고 했지만 현지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가 갑자기 일정을 연기하면서 게임성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넥슨 입장에서 보면 던파 모바일에서 중요한 건 당장의 매출이 아니라 '동시접속 1위'와 같이 텐센트를 확실하게 설득할 수 있는 기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던파와 리니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른바 '린저씨'(리니지+아저씨)들의 충성도와 달리 넥슨은 작년의 '메이플스토리 난민 사태' 등에서 보듯 이용자 눈치를 더 많이 볼 수밖에 없다"며 "과금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우려도 충분히 나올 수 있지만 리니지처럼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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