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북부사령관 "ICBM 방어 우선순위…차세대 요격기 배치 필요"
"北 전략 무기 점점 더 정교…차세대 요격기 적시·조기 배치해야"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4일 오후 2시34분께 평양 순안공항에서 동해상으로 ICBM 한 발을 발사했다. 고각 발사된 이 ICBM의 비행거리는 약 1080㎞, 고도는 약 6200㎞ 이상으로 ICBM의 비행 특성이 드러났다. 사진은 북한 노동신문에 보도된 지난 2020년 10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모습을 나타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11축(양쪽 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2.03.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글렌 벤허크 미국 북부사령관은 2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불량 국가의 ICBM 위협에서 미국을 수호하는 일은 사령부의 핵심 우선순위이자 통합 억지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며 이런 의견을 피력했다.
벤허크 사령관은 "현재의 탄도미사일방어(BMD) 역량은 불량 국가로부터의 제한적인 탄도 미사일 공격을 격퇴하는 데 충분하다"라면서도 "북한의 점점 더 정교해지고 역량을 갖추는 전략 무기는 차세대 요격기의 적시 또는 조기 배치를 요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알래스카 배치 장거리식별레이더(LRDR)는 일정대로 완전한 운영 역량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극초음속무기 방어 역량 달성 필요성도 강조했다. 벤허크 사령관은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극초음속활공체를 요격할 역량이 안 된다"라며 "ICBM과 극초음속 무기, 순항미사일을 최대한 빨리 탐지·추적할 수 있는 우주 기반 통합 감지 네트워크 개발·배치가 긴요하다"라고 말했다.
벤허크 사령관은 아울러 북한의 ICBM 실험을 거론, "미국 대륙에 도달할 역량을 갖춘 성공적인 ICBM과 열핵무기 폭발체 비행 실험은 우리 국토를 위협하고 위기와 분쟁 대응에서 우리 선택지를 제약하려는 그 지도자의 의지를 강조한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2020년 10월 북한은 지난 2017년보다 더 역량을 갖췄을 수 있는 신형 ICBM을 공개했다"라며 "지난해 10월 잠수함 기반 탄도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이 곧 신형 ICBM 체계 등 더 역량을 갖춘 무기 시스템 비행 실험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했다.
앞서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14시34분께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 비행거리는 약 1080㎞, 고도는 약 6200㎞ 이상으로 탐지됐다.
미국은 앞서 고위 행정부 당국자를 통해 지난 2월27일과 3월5일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이라고 주장했던 두 차례의 발사가 ICBM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실제 ICBM 발사 가능성에 촉각을 세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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