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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北 ICBM 신형' 화성-17형 분석 유지…"비행고도 등 종합 판단""

등록 2022.03.28 14:14:17수정 2022.03.28 17: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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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와는 차원 달라…심각한 위협"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해 10월 4일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이 도쿄 소재 총리 관저에 도착한 모습. 2022.03.28.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해 10월 4일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이 도쿄 소재 총리 관저에 도착한 모습. 2022.03.28.


[서울=뉴시스] 김예진 박대로 기자 =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 24일 발사한 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는 기존 분석을 유지했다.

28일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지난 24일 발사한 미사일과 관련 "비상(비행) 고도 등을 포함한 여러 정보를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 신형 ICBM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당국이 신형 '화성-17형'이 아닌 기존의 '화성-15형'이라고 결론 내렸다는 한국의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신형 ICBM급 탄도 미사일로서, 현 시점에서는 (기존) 분석에 변경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지금까지의 일련의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일본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해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궤도를 근거로 단순 계산을 한 경우, 1만5000㎞가 넘는 사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북한은 전날 화성-17형 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이 실제로는 화성-15형을 쏘고도 이후 사진을 합성하고 조작해 마치 화성-17형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포장했다는 것이다.

25일 공개된 사진들 중 미사일 비행 장면을 찍은 특정 사진에는 구름 없는 맑은 하늘이 포착됐다. 반면 다른 사진들 속 날씨는 구름이 많이 끼어있는 흐린 날씨였다. 실제로 북한을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16일에는 평양 상공이 맑은 반면 24일에는 구름이 많이 끼어있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명령,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2.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명령,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2.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확신이 서지 않는 듯 한 모양새다.

미국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비확산프로그램 담당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25일) 공개한 발사 영상에서 나오는 일부 장면들이 지난 3월16일 실패로 끝난 북한의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때의 장면"이라며 "영상에 나오는 그림자들을 볼 때 북한이 공개한 발사 영상 중 일부는 지난 3월16일 실패한 발사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정황 증거상 북한은 3월24일 발사의 성격을 속인 것 같다"며 "북한은 지난 3월24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영상에는 지난 3월16일 실패한 화성-17형 발사 장면을 재사용해 마치 이날 화성-17호 발사가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화성-17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RFA에 "북한이 24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2017년 11월에 발사한 화성-15형보다 훨씬 성능이 좋아졌다"며 "2017년에 발사된 화성-15형은 500㎏ 탄두를 탑재하면 약 8500㎞ 날아가 미국 서부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는데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이보다 훨씬 멀리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 안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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