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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재벌 소유 호화요트 홍콩 떠나…남아공행

등록 2022.10.21 13:33:49수정 2022.10.21 16: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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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 케이프타운 도착 예정

[홍콩=AP/뉴시스] 미국과 홍콩이 홍콩 빅토리아항에 입항한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소유의 호화 요트 압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홍콩 빅토리아항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신흥재벌 알렉세이 모르다쇼프가 소유한 호화 요트 '노르'(왼쪽)의 모습. 2022.10.11

[홍콩=AP/뉴시스] 미국과 홍콩이 홍콩 빅토리아항에 입항한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소유의 호화 요트 압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홍콩 빅토리아항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신흥재벌 알렉세이 모르다쇼프가 소유한 호화 요트 '노르'(왼쪽)의 모습. 2022.10.1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소유의 호화 요트가 20일 홍콩을 떠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 해양부는 러시아 신흥재벌 알렉세이 모르다쇼프가 소유한 호화 요트 '노르'가 홍콩을 떠난 사실을 확인했다.

민간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노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향했고, 내달 9일 케이프타운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노르가 지난 5일 홍콩 빅토리아항에 입항하면서 미국과 홍콩은 압류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미국 측은 이 요트가 서방의 제재 대상임을 내세워 압류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홍콩 당국은 유엔이 부과한 제재는 이행하지만, 다른 국가가 일방적으로 부과한 제재는 이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미국 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노르는 길이 141.6m로 20개의 객실, 수영장, 헬기 이착륙장 등을 보유한 호화 요트다. 그 가격은 5억2100만달러(약 7460억원)에 달하고, 러시아 철강업체 세베르스탈의 대주주인 모르다쇼프의 소유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기도 한 모르다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등 서방의 제재 리스트에 올랐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그동안 제재대상에 오른 러시아 재벌들이 소유한 호화요트를 압수했고, 재벌들은 서방의 제재가 미치지 않는 아시아, 튀르키예, 카리브해 등 지역이나 국가로 피항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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