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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전막후 제4이통 도전장 스테이지파이브, 하루 전 카카오 간판 뗀 사연

등록 2023.12.20 06:10:00

제4이통 신청 하루전 카카오 지분 매각…최대주주에서 일반 주주로

회사측 "책임경영 일환"…'카카오' 계열사로 이통사업 진출 부담 느낀 듯



[서울=뉴시스] 알뜰폰 스테이지파이브가 컨소시엄을 꾸리고 이동통신 신규 사업자에 도전한다. (사진=스테이지파이브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알뜰폰 스테이지파이브가 컨소시엄을 꾸리고 이동통신 신규 사업자에 도전한다. (사진=스테이지파이브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윤정민 기자 = 19일 마감된 정부의 5G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제4이통) 공개 모집에 도전장을 던진 기업 중 눈길을 끄는 기업이 있다. 카카오의 알뜰폰 계열사였던 스테이지파이브다. 카카오는 스테이지파이브가 신규 이통 신청 마감 하루 전날 이 기업 임직원들이 주축이 된 신규 투자조합에 최대 주주 지분을 매각,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 측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사상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와중에 또다시 문어발 확장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 카카오가 부담을 느꼈기 때문에 긴박하게 지분 정리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G 신규 이통사 도전장…신한투자증권 등과 컨소시엄

스테이지파이브는 신한투자증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규법인 '스테이지엑스'를 설립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28㎓(기가헤르츠) 신규사업자 전국단위 주파수 할당 신청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28㎓ 대역을 활용해 핫스팟에 기지국을 세우고 이외 지역은 이통3사 망을 로밍해 서비스 하는 방식으로 전국 단위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컨소시엄은 스테이지파이브를 주축으로 재무적 투자자인 신한투자증권을 내세웠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9월 스테이지파이브의 투자자로 합류하고, 포괄적 동반성장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지속적으로 금융주관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 IT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컨소시엄을 주도한 스테이지파이브는 클라우드 전문 스타트업 아헴스 대표, KT 클라우드웨어 본부장, LG전자 스마트비즈니스센터 팀장 등을 역임한  서상원 대표가 2015년 창업한 회사다.  어린이용 스마트폰·스마트워치 유통·판매사로 출발, 키즈폰을 공급하며 카카오와 인연을 맺었다. 그러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2017년 이 회사 지분 51.7%를 인수해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하게 된다.

이 회사가 알뜰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건 2021년부터다. 알뜰폰 전용 5G요금제를 출시했다. 신한금융투자 등으로부터 18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알뜰폰을 비롯한 통신사업을 확장해왔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추가로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4차례 더 신규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는 올해 1월에는 민원기 전 과기정통부 차관을 ESG위원회 의장을 영입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독자적인 과금체계를 갖춘 풀MVNO(자체설비보유 알뜰폰서비스) 전환 준비에 나선 것도 민 의장 영입 이후다. 스테이지파이브가 제4이통에 도전장을 던질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신청 하루 전 카카오 간판 뗀 스테이지파이브, 왜?

그러다 18일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이 회사 경영진과 임직원 일부가 주축이 된 신규 투자조합에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과기정통부의 신규 이통사 신청 접수 마감 하루 전날이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35만5000여주(34.21%) 중 21만1000여주가 서상원 대표 등이 참여한 신규 투자조합에 넘겨졌다. 최대 주주는 이 신규 투자조합로 바뀌었다. 새로 참여하는 투자사도 5만6500여주(5.36%)를 취득할 예정이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에서 일반 주주사로 내려 앉았다. 자연스럽게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 계열회사 및 대기업 분류에서 제외됐다.

신규 이통사 신청전 느닷없는 지분 변동에 대해 스테이지파이브측은 "경영진을 주축으로 조합 구성원에 참여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신사업에 적극 나서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정 의혹에 따른 경영진 구속 이후 내우외환 위기를 겪고 있는 카카오 입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가뜩이나 문어발 확장에 따른 비난 여론에 계열사를 줄여야 할 판에 이동통신 사업에 나서는 모양새가 상당히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카카오 관계자는 "스테이지파이브와는 시너지를 낼만한 연관 사업이 많지 않았다"며 "이번 제4이통 신청과는 별개로 그 이전부터 지분 정리방안을 논의해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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