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용 한약재 3년간 185건 적발…중금속 초과 '최다'
중금속 기준 초과 47건 '최다'
"불량 한약재 조사 강화해야"
![[서울=뉴시스]최근 3년간 회수·폐기 조치를 받은 의약품용 한약재가 총 185건에 달하고 적발된다 하더라도 대부분 생산일로부터 1~2년이 지난 뒤 회수돼 한약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회수 명령을 받은 의약품용 한약재 수질(거머리)제품. (사진= 과의연 제공) 2024.01.2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1/24/NISI20240124_0001465932_web.jpg?rnd=20240124085936)
[서울=뉴시스]최근 3년간 회수·폐기 조치를 받은 의약품용 한약재가 총 185건에 달하고 적발된다 하더라도 대부분 생산일로부터 1~2년이 지난 뒤 회수돼 한약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회수 명령을 받은 의약품용 한약재 수질(거머리)제품. (사진= 과의연 제공) 2024.01.24. [email protected].
최근 3년간 회수·폐기 조치를 받은 의약품용 한약재가 총 185건에 달하고 적발된다 하더라도 대부분 생산일로부터 1~2년이 지난 뒤 회수돼 한약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간 연구단체인 과학중심의학연구원(과의연)은 의약품 통합정보 시스템인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 게시된 의약품용 한약재 회수·폐기 공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3년간 회수·폐기 명령을 받은 한약재가 총 185건(월 평균 5.14건)에 달한다고 24일 밝혔다.
과의연에 따르면 회수 사유가 적시된 공고 중에는 ‘중금속 기준치 초과’가 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중금속 중에서는 카드뮴이 39건을 차지했다. 카드뮴은 섭취하면 잘 배출되지 않고 인체에 축적된다. 카드뮴에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뼈가 연화해 변형·골절 등을 초래하는 ‘이타이이타이병’에 걸릴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카드뮴은 자궁내막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각종 암을 비롯해 신장질환,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카드뮴은 생식기관과 태아에 해를 끼치고 유산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2019년 중국 북경협화병원(Peking Union Medical College Hospital) 연구팀이 습관성 유산 환자들의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습관성 유산 환자들의 혈액 내 카드뮴 농도는 평균 0.32μg/L로 유산 경험이 없는 여성들의 농도 0.22μg/L에 비해 1.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뮴 노출이 반복적인 유산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 것이다.
잔류 농약 문제로 회수된 사례는 24건이었다. 특히, 위험성으로 인해 사용이 금지된 농약인 클로르피리포스가 적발된 사례도 5건으로 집계됐다. 임신 중 태아의 클로르피리포스 노출은 자폐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발병 위험을 높이고, 기억력·지능·운동 능력 저하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산화황이 기준치를 초과해 회수된 사례는 19건이었다. 이산화황은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의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천식 환자에게 특히 위험하다.
강석하 과의연 원장은 "한약재의 사용기한은 일괄적으로 3년이고, 회수명령 일자는 대부분 생산일로부터 1~2년이 지난 뒤였다"면서 "생산일로부터 1년 이상 지난 뒤에 회수 명령이 내려지면 이미 상당량이 소비돼 회수 조치가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의약품용 규격품 한약재에 대한 현행 ‘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제도가 불량 한약재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의사가 처방전을 의무적으로 발급하는 것처럼 환자에게 처방한 한약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도 알려야 한다"면서 "또 불량 한약재를 적발할 때 최근 생산된 제품과 수입국이 같은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회수 명령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생산량 중 회수된 비율도 조사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