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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 만에 재탄생한 콘스탄티누스 대제 동상…"3D 기술 동원"

등록 2024.02.07 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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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당국 "현존 9개 조각을 토대로 3D 모델링해"

[로마=AP/뉴시스] 로마 당국은 5일(현지시간) 3D 기술을 동원해 복원한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동상을 공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에 있는 동상. 2024.02.07.

[로마=AP/뉴시스] 로마 당국은 5일(현지시간)  3D 기술을 동원해 복원한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동상을 공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에 있는 동상. 2024.02.07.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로마 제국의 제44대 황제인 콘스탄티누스 대제(大帝)의 동상이 약 1700년 만에 부활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로마 당국은 이날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에서 13m 높이의 콘스탄티누스 대제 동상의 복제품을 공개했다.

복제품의 원본은 대제가 통치했던 시기인 서기 4세기경 제작됐던 동상이다. 전체 조각 중 머리, 발, 손 등 9개의 조각만 현존하고, 이외의 부분은 소실됐다.

복제품은 9개의 남은 조각들을 토대로 3D 모델링 기술을 통해 구현됐다. 그 결과 금색 튜닉(고대 로마의 의복)을 두르고, 왕권을 상징하는 왕홀(지팡이)과 보주를 들고 있는 동상으로 완성됐다.

당국 관계자는 "콘스탄티누스의 원래 의도처럼 이 동상은 관람객들에게 경외감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밀라노에 본사를 둔 프라다의 문화 교육 기관인 폰다치오네 프라다가 이 동상 복원 작업에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복원에 들어간 비용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다.

동상은 레진, 폴리우레탄, 대리석 가루로 만들어졌다. 또 금색 튜닉은 회반죽과 금박으로 만들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312년 2개로 나뉘었던 서로마제국을 통합했고, 이어 324년엔 로마 전역을 통일한 인물이다.

당시 300년 가까이 이어지던 그리스도교 박해를 끝냈다. 서기 313년 '밀라노 칙령’을 통해 "그리스도교인들은 이제부터 자유롭게 자신의 종교를 믿어도 된다”고 선언했다.

이후 로마 제국 전역에 그리스도교의 신앙이 전파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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