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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한한령도 끝났나…기아 EV5 '공안차' 나왔다

등록 2024.07.17 06:30:00수정 2024.07.17 07: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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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아 중국 판매량 반등 성공

현지 전략형 전기차 EV5 '인기몰이'

중국 공안·교통당국 업무용으로 속속 도입

상하이 등에서 택시 사용도 증가세

베이징현대 판매 부진은 여전

전기차 모델 부재가 주요 원인

[사진=뉴시스] 기아가 지난해 말 중국에서 출시한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EV5'가 공안(경찰)과 교통당국의 업무용 차량이나 택시로 사용되는 모습. (사진=웨이보 갈무리) 2024.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기아가 지난해 말 중국에서 출시한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EV5'가 공안(경찰)과 교통당국의 업무용 차량이나 택시로 사용되는 모습. (사진=웨이보 갈무리) 2024.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기아가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 전기차 'EV5'가 현지에서 공안(경찰)차로 활발히 쓰여 주목된다. 일부 도시에서는 택시로 활용하는 경우도 늘며,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최고조를 찍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이 완성차 부문에서도 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중국 합작법인인 웨다기아 생산한 EV5가 지난달 말부터 현지 공안의 순찰차 등 업무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 산시성 타이위엔시에서는 시 교통당국이 EV5를 도로 관리용 차량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상하이와 신장 등 중국 주요 지역에서도 EV5를 택시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V5는 기아가 지난해 말 출시한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로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사실상 중국산 전기차다.

개발 단계부터 중국인 엔지니어가 투입돼 현지 맞춤형으로 제작한다. 특히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해 판매 가격이 14만9800위안(약 2800만원)부터 시작할 정도로 저렴하다. 출시 후 누적 판매 대수는 벌써 3000대에 육박한다.

EV5 출시 후 웨다기아의 판매량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수출을 포함한 판매 대수는 약 10만95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넘게 급등했다. 웨다기아 판매량은 지난 2016년 65만여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12만여대로 추락했으나, 지난해부터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5월 리창 중국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해 9년 만에 한국을 찾으면서 한한령이 풀렸다는 관측이 많았다"며 "실제로 최근 자동차뿐 아니라 영화, 음악, 드라마, 음식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장벽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웨다기아와 달리 현대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아직 판매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베이징현대는 웨다기아와 달리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지만, 현지 업계 추산으로는 올 상반기 10만여대 판매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12만3000여대였던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과 비교하면 17%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베이징현대가 이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전기차 모델의 부재가 꼽힌다.

쏘나타와 투싼,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등 내연기관차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치중해 전기차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중국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현대차도 중국 맞춤형 전기차 개발을 진행 중인 만큼 전기차 제품군을 본격적으로 쏟아내기 시작하면 판매량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향후 3년 내 순수전기차를 최대 5종까지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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