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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마약 탐지견 10마리 중 1마리 '복제견'

등록 2024.10.17 1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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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40마리 중 4마리 체세포 복제 통해 생산

일반견과 달리 건강 문제로 수명 짧아…관리 필요

[대전=뉴시스] 관세청 복제마약탐지견 투입 현황.(사진=천하람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관세청 복제마약탐지견 투입 현황.(사진=천하람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관세청이 마약류 단속을 위해 활용하는 탐지견 10마리 중 1마리가 복제견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천하람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관세청에서 활동 중인 마약 탐지견 총 40마리 중 4마리가 복제견이다.

현재 관세청이 보유한 복제 탐지견은 모두 8세 전후로, 임무에 투입되지 않고 민간분양을 앞두고 있다.

복제견 4마리 중 2마리는 2018년부터 인천공항 세관에서 활동했으며 다른 2마리는 각각 2018년 김해공항 세관, 2019년 평택 세관에서 탐지견 임무를 시작했다.

마약 탐지견에 복제견이 투입되게 된 것은 2012년부터다. 당시 농업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우수 특수목적견의 체세포를 복제해 검역 현장에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후 생명윤리 관련 논란이 제기되면서 2017년 12월31부터 해당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복제견은 일반견과 달리 여러 건강상의 문제로 수명이 유독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관세청은 2021년경 민간 분양된 복제 탐지견에 대해 관리 현황 및 건강 점검을 진행했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분양된 세 마리의 복제 탐지견에 대해서도 올해 중 건강 점검을 할 예정이다.

천하람 의원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책임지다 은퇴한 마약 탐지견의 노고를 생각해 민간분양을 진행하는 관세청이 분양 희망자들의 자질과 자격을 꼼꼼히 따져야 할 것"이라며 "특히 복제견의 경우 현실적으로 건강상 우려가 있는 만큼 분양 이후에도 관리를 이어 나가 주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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