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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하방으로 치우치는 리스크…과거 탄핵 때와 달라"

등록 2024.12.09 15:44:46수정 2024.12.09 19: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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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재조정시 원화 약세 압력 완화"

골드만삭스 "하방으로 치우치는 리스크…과거 탄핵 때와 달라"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글로벌삭스가 최근 한국 정치 이슈에 다른 경제 상황에 대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유지한다"면서도 "리스크가 점점 더 하방으로 치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정치 상황에 따른 경제 리스크가 2004년과 2016년 겪은 탄핵 정국과는 다르다는 분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9일 '한국 뷰-짧았던 계엄 상황의 여파' 보고서에 지난 7일 진행된 탄핵소추안 불성립에 따른 한국 거시경제 전망을 담았다.

보고서는 "2016년과 2004년의 두 차례 탄핵 사건은 좋은 벤치마크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선 두 사례에서 한국 경제는 2004년 중국 호황과 2016년 반도체 사이클의 강한 상승세라는 외부 순풍에 힘입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내년 한국은 다른 수출 중심 경제 국가들과 함께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라는 외부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부연했다.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는 추가 탄핵 발의, 과도 내각 구성 등을 꼽았다. 이 밖에 내년 예산에 대한 의회 논의, 1분기 통화정책 회의 등도 거론했다. 또 "현 단계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조기 대선으로의 질서 있는 전환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골드만삭스가 정부가 금융시장 단기 안정과 거시경제 안정 유지 등을 위해 기존 정책의 차질 없는 이행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40조원 규모의 채권안정펀드와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또 상당한 규모의 해외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포트폴리오를 해외 자산에서 국내 증권으로 재조정하면 원화 약세 압력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국민연금의 외환 헤지 비중은 9월 말 기준 전체 외환 운용자산의 2.75%(133억달러)로 9월 말 기준으로 환헤지 비율을 늘릴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 추진력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는 "일반 주주를 위한 주식 시장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야당이 한국 수직시장의 재평가를 지지함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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