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구기자 전통농업,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
독특한 농업기술·문화가치 인정

【청양=뉴시스】 청양군 구기자. (사진=청양군청 제공)
[청양=뉴시스] 조명휘 기자 = 청양군은 '청양 구기자 전통농업'이 제19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고 31일 밝혔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지역의 환경, 사회 풍습에 적응하며 오랜기간동안 형성시켜온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농업자원이다. 청양 구기자의 우수성과 독특한 농업기술, 풍부한 문화적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청양 구기자는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에 충청도 지방의 진상품으로 기록된 이래, 현재 전국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대표적 약용작물이다.
청양읍, 운곡면, 비봉면, 대치면 일원 52.1㏊서 전통 농업으로 재배되고 있다. 구릉지 재배, 다품종 소규모 혼작, 다양한 울타리 등 토지 이용을 극대화한 독특한 농업경관도 형성하고 있다.
청양 구기자 전통농업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름과 가을, 연 두 차례 수확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992㎡(300평)당 연간 1600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수확에만 1307시간이 필요한 집약적 농업으로, 100%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대를 이어 전승되는 전통 농법도 지키고 있다. '삽목' 시 뿌리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꺾꽂이 끝을 45도로 비스듬히 자르는 기술은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대표적 사례다. 청양군 전체 재배 농가의 20~30%가 병충해에 강하고 과육이 두꺼운 재래종을 보존해 전통 농법 그대로 재배하고 있다.
군은 구기자 재래종 등 구기자의 유전 자원 다양성을 보존하는 등 구기자연구소, 구기자연구회 등 민·관이 협력해 청양 구기자 전통농업의 계승을 위해 노력해왔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에 따라 국비 10억원도 지원받는다. 구기자 전통 재배 기술의 체계적 기록 및 전수, 구기자 유전 자원 보존, 청년 농업인 육성 프로그램,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돈곤 군수는 "청양 구기자가 단순한 농산물이 아닌 우리의 역사와 문화, 미래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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