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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무기 공개…중국, 트럼프 백악관 복귀 앞두고 무력과시

등록 2025.01.13 14:43:53수정 2025.01.13 16: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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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중국 몇가지 군사동향 주목"

차세대 전투기·첨단 상륙함 등 무력 과시

해킹·해저케이블 절단 등 하이브리드 전술 의심

[주하이=신화/뉴시스] 12일(현지시각)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제15회 중국 국제 항공 우주 전시회 '2024 중국 에어쇼'가 열려 중국의 J-35A 스텔스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이날 중국의 첫 번째 스텔스 전투기인 J-20에 이어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도 공개돼 주목받았다. 2024.11.13.

[주하이=신화/뉴시스] 12일(현지시각)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제15회 중국 국제 항공 우주 전시회 '2024 중국 에어쇼'가 열려 중국의 J-35A 스텔스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이날 중국의 첫 번째 스텔스 전투기인 J-20에 이어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도 공개돼 주목받았다. 2024.11.1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중국이 다양한 첨단 무기를 내세워 무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새로운 움직임으로는 세계 최초로 캐터펄트(항공기 전자 사출장치)가 장착된 최신 강습상륙함 중국 ‘쓰촨함’이 최근 진수하고, 중국 최초 6세대 항공기의 시험비행 모습이 노출되는 등이 지목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부터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중국이 미국 현 행정부와 차기 행정부 모두에 도전장을 내민듯이 공개적이고 은밀한 무력 과시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또 중국이 새로운 ‘군사역량’을 드러내보이고 사이버 공간에서는 하이브리드 전술을 과시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리드 전술은 전통적인 군사작전뿐만 아니라 비군사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전쟁 전략으로, 사이버테러·정보전·기반 시설에 대한 사보타주(파괴 공작) 등을 포함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중국의 새로운 움직임으로 중국 차세대 전투기가 공개되고 최신형 상륙함이 진수했으며 중국이 일본을 대상으로 해상봉쇄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대만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 등을 꼽았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광둥성 주하이에서 개최되는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에어쇼)에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젠(J)-35와 J-35A를 일반에 공개했다. J-35는 J-20에 이어 중국이 자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이다. J-35는 항공모함 배치용, J-35A는 지상 기지 배치용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달 26일 중국 쓰촨성 청두 상공에는 은행잎 모양의 새로운 형태의 전투기가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6세대 전투기 시제기(프로토타입)가 시험비행을 실시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 항공기는 꼬리가 없는 독특한 삼각형인데 그옆에서 비행한 J-20과는 확연히 달랐고 전형적인 스텔스 전투기 모습이다. 또한 엔진 3기를 장착해 J-20보다 크고 강한 동력으로 움직이며 전례 없는 스텔스 성능을 보유할 것으로 평가됐다.

신비의 항공기 공개와 관련해 중국이 미국을 추월했다는 위상 제고 목적으로 고의로 주간 비행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상하이=신화/뉴시스] 중국 최신 076형 대형 강습상륙함 1호함이 27일 진수하고 '쓰촨함'으로 명명됐다. 상하이에서 쓰촨함 진수식이 열리는 모습. 2024.12.27

[상하이=신화/뉴시스] 중국 최신 076형 대형 강습상륙함 1호함이 27일 진수하고 '쓰촨함'으로 명명됐다. 상하이에서 쓰촨함 진수식이 열리는 모습. 2024.12.27

해상에서는 지난달 27일 중국 첫 076형 강습상륙함인 쓰촨함 진수식이 열렸다.

쓰촨함은 함정 번호로 51번을 부여받았고, 배수량은 4만t을 넘어 사실상 경항모로 볼 수 있다. 또한 고정익기, 헬기, 무인기 등 다양한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다.

쓰촨함은 강습상륙함으로선 세계 최초로 캐터펄트가 설치됐다. 캐터펄트는 중국의 세 번째 항모 푸젠함에만 설치된 최신 장비로 이를 이용하면 고정익 항공기는 물론이고 활주로가 필요한 고정익 드론도 대량으로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 헬기뿐만 아니라 고정익 항공기와 무인기 모두 이착륙 가능한 신개념 강습상륙함이 탄생하는 셈이다.

하이브리드 전술로는 중국의 대규모 해킹 시도가 주목받았다.

지난달 초 백악관은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 그룹이 미국 통신사 9곳에 침입해 정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해킹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말 미 국무부는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 정부를 배후에 둔 해커가 이달 미국 재무부 서버에 침투해 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중국은 대만 인근 해저 케이블을 파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화물선 순싱39호는 대만 북부 지룽항 외해에서 대만과 미국 서해안을 잇는 해저케이블을 끊었는데 대만은 이 선박이 자국을 겨냥한 ‘회색지대 전술’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가 중국 그간 벌인 대규모 하이브리드 전술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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