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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엠케이부터 코오롱FnC까지…패션가 잇단 '브랜드 구조조정' 왜

등록 2025.01.20 07:00:00수정 2025.01.20 08: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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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엠케이 컬리수에딧, 봄·여름 시즌 끝으로 생산 종료

코오롱FnC, 지난해 프리커·리멘터리 영업 잇따라 중단

고물가·소비심리 위축 여파…올해 채용 규모 축소 전망

[서울=뉴시스] 한세엠케이 컬리수에딧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세엠케이 컬리수에딧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경기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패션 기업들이 기존 사업을 슬림화하면서 경영 효율성 제고에 나선 모습이다.

20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한세그룹(한세예스24홀딩스)가 전개하는 캐주얼·유아동복 계열사 한세엠케이가 '컬리수에딧' 브랜드의 생산을 중단한다.

컬리수에딧은 한세엠케이가 전개해 온 키즈 패션 멀티 스토어다.

매출이 감소하고 누적 영업손실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자 한세엠케이는 컬리수에딧을 올해 SS(봄·여름) 시즌까지 제품을 생산한 후 종료한다.

실제 한세엠케이는 2019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의류 시장 전반이 침체를 겪고 있다.

또한 올해 겨울 날씨가 생각보다 춥지 않아 겨울 의류도 예상만큼 팔리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패션업계의 침체가 지속되자 주요 기업들이 사업부 축소를 통해 경영 효율화를 잇따라 단행하는 모습이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8월 남성복 '프리커' 영업을 중단했으며 한달 뒤인 지난해 9월에는 여성복 리멘터리의 운영을 중단했다.

또한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메종키츠네 골프 라인을 철수했다.

아울러 비용 절감을 위해 올해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의 '2024년 섬유패션산업 직무별 인력실태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의류·패션 기업 249개사의 채용 계획은 지난해 채용인원(5049명)보다 70.6% 감소한 1483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패션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전망 역시 어둡다는 반응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재인 의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줄었다"며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겨울 특수'를 누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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