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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트럼프 암살 계획 안 했다…대화 열려 있어"[트럼프 취임 D-5]

등록 2025.01.15 15:18:22수정 2025.01.15 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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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인터뷰서 "암살 계획, 과거도 앞으로도 없다"

JCPOA 탈퇴한 트럼프 겨냥 "약속과 의무 안 지켜"

이란 역대 영향력 위축 평가에 "더 견고해져" 부인

[뉴욕=AP/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암살을 계획한 적 없다며,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DB) 2025.01.15.

[뉴욕=AP/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암살을 계획한 적 없다며,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DB) 2025.01.1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암살을 계획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그럴 일 없을 거라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국 NBC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란이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암살을 계획했다는 의혹에 대해 단호히 부인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건 이스라엘과 다른 국가들이 이란 혐오증을 조장하기 위해 설계하고 있는 또 다른 계획"이라며 "이란은 누구의 암살도 시도한 적 없다. 계획도 없다. 적어도 내가 아는 한은 그렇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을 죽이려는 음모가 없었다는 말이냐고 재차 묻자 "전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앞으로 그런 계획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그런 시도를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 당선인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이란인 남성을 기소했다.

당시 법무부는 이 계획이 트럼프 당선인의 1기 임기 중 미국이 드론 공습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예군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열린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1.15.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열린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1.15.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트럼프 2기를 맞아 미국 행정부와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임기 이란 핵 합의인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점을 문제 삼았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가 가진 문제는 대화에 있지 않다"며 "우린 약속해야 할 모든 약속을 지켰지만, 안타깝게도 약속과 의무를 지키지 않은 건 상대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무리 대화와 협상에 임해도 그들은 문제 해결이 아닌 정부 전복을 꾀한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미국 관료들에 따르면 이란은 JCPOA 탈퇴 이후 우라늄 비축량을 크게 늘렸다.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개발을 막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이스파한=AP/뉴시스] 2005년 3월30일 촬영한 이란 이스파한 외곽의 우라늄 전환 시설. (사진=뉴시스DB) 2025.01.15.

[이스파한=AP/뉴시스] 2005년 3월30일 촬영한 이란 이스파한 외곽의 우라늄 전환 시설. (사진=뉴시스DB) 2025.01.15.


이에 대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린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추구하지도 않는다"며, 핵 시설이 공격 받을 경우 스스로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레바논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하마스 등 이란 '저항의 축' 세력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차례로 무너진 가운데 이란의 역내 영향력이 크게 위축됐다는 평가도 반박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어떤 연관성도 보이지 않는다"며 "작년과 비교하면 이란 내부적으로 우린 더 일관성 있다. 이란 안보도 더 견고해졌다"고 부인했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대해선 "우린 이 지역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 응한 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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