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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귓속에서 발견된 '진드기'…"찌르는 듯한 통증"

등록 2025.01.17 03:00:00수정 2025.01.17 05: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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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귀에 원인 모를 통증이 계속되던 네팔 20대 여성이 원인이 진드기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newsweek)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귀에 원인 모를 통증이 계속되던 네팔 20대 여성이 원인이 진드기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newsweek)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귀에 원인 모를 통증이 계속되던 네팔 20대 여성이 원인이 진드기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각) '의학사례보고' 저널에 따르면, 네팔 BP Koirala 보건 과학 연구소 의료진은 여성 A(21)씨가 일주일 전 생긴 오른쪽 귀의 찌르는 듯한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이 조금 나아졌지만, 병원 방문 이틀 전까지 움직일 때마다 현기증과 메스꺼움, 구토 증세가 있었다고 했다. 또 오른쪽 귀가 잘 들리지 않고 이명이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진이 A씨 귀 내부를 관찰했더니 외이도(귀에서 고막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막혔고, 이물질이 있었다. 내시경으로 추가 검사를 한 결과 귀 안쪽 피부에 진드기가 박혀 있었다.

또한 주변에 혈종(피고임)이 생겼고 많이 부어 있는 상태였다. 다행히 고막은 손상되지 않았으며 진드기도 죽어 있었다.

의료진은 집게로 진드기를 떼어내 제거한 뒤 귀 내부에 생긴 염증 제거를 위한 약을 처방했다. 이후 A씨는 한 달 뒤 추적 검사에서 오른쪽 귀 외이도가 깨끗하게 회복된 것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진드기가 외이도를 침범했을 때 가장 위험한 건 진드기 침에 있는 효소가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 급성 통증이며 진드기가 고막에 붙으면 이명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하면 귀 출혈, 현기증, 중이염은 물론이고 안면신경 약화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귀에 벌레가 들어갔을 경우 귀가 바닥 쪽을 향하게 눕는 것이 좋다. 이후 반대쪽 귀를 손바닥으로 치면 진동에 예민한 벌레가 위협을 피하고자 귀 내부에서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

핀셋, 면봉 등의 도구를 이용해 직접 귀를 후비면 상처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집에서 벌레를 제거했더라도 고막이 손상됐을 수 있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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