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위메이드 회장 복귀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블록체인 게임 새지평 열까

박관호 회장 경영 복귀 후 첫 작품…1분기 내 출시

"게임+블록체인 사업, 글로벌 입지 강화"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이 게임은 "올해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 회장의 포부를 실현할 기대작으로 꼽힌다. 글로벌 흥행을 위해 개발자 출신인 박 회장이 직접 챙기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안에 출시 예정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에서 선보이는 네 번째 블록체인 MMORPG다. 앞서 글로벌 시장에 '미르4', '미르M', '나이트 크로우(매드엔진 개발)'의 블록체인 버전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요소를 없애고 출시한다.

박관호 회장은 '위믹스(WEMIX)' 블록체인 사업을 이끌던 장현국 전 대표이사(현 액션스퀘어 공동대표)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워 '레전드 오브 이미르'로 블록체인 MMORPG 게임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다.

박 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올해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게임 사업과 블록체인 사업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분기 실적 발표 당시엔 "매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상위 등급 아이템 'NFI'로 제작…블록체인의 투명 경제시스템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MMORPG다.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된 '세계수 협곡', '이그드라실의 뿌리' 등 핵심 지역을 극사실적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또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기술인 RTX 레이 트레이싱과 DLSS 3를 활용해 고품질의 그래픽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 회장 (사진=위메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NFI(대체 불가능 아이템)로 제작돼 고유 번호가 부여된다. 이용자는 NFI 소유주의 아이디, 생성 날짜 등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베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템 가치와 소유 이력을 투명하게 공개해 게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주화'를 중심으로 설계된 경제 시스템 역시 눈길을 끈다. 주화는 최상위 등급 장비 제작과 강화에 필요한 재료로, 총 발행량 또는 사용 가능 기간을 제한해 아이템의 가치를 유지한다. 투명한 거버넌스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용자는 '거버넌스 주화'를 사용해 이벤트 보상 정책이나 서버 대표자 선정 등 다양한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거버넌스 주화는 일반 주화를 스테이킹하거나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기면 주어진다.

증권가에서도 이런 '레전드 오브 이미르'만의 차별점이 위메이드의 실적 반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흥국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투명한 경제 시스템은 기존 MMORPG에서 나타났던 과금 유저 중심의 매출 구조를 개선하고, 장기적인 매출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플레이의 모든 결과가 성장과 보상으로 이어지는 '아티팩트' ▲PvP(이용자 간 대결)와 PvE(이용자와 컴퓨터 환경의 대결)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시간제 던전 '발할라' ▲5인 또는 15인 레이드에 참여하는 '원정'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석훈 개발 총괄 PD는 "출시 전까지 남은 부분 열심히 개발해 게임을 더 멋지고 재밌게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용자들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오는 23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세부 콘텐츠와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게임 정식 출시 일정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