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싫다면 비강투여 백신"…2028년 7800억시장 전망
통증·거부감 적고 쉽게 투여 가능
의료인력 부족 지역서 사용 용이
![[서울=뉴시스] 콧속 비강 내 점막을 통해 약물을 투여하는 비강 투여 백신의 글로벌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2/07/NISI20221207_0001148291_web.jpg?rnd=20221207171034)
[서울=뉴시스] 콧속 비강 내 점막을 통해 약물을 투여하는 비강 투여 백신의 글로벌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콧속 비강 내 점막을 통해 약물을 투여하는 비강 투여 백신의 글로벌 시장이 3년 뒤 약 78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산업브리프 '비강 투여 백신의 기술 및 특허 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비강투여 백신 시장은 2022년 3억7523만 달러(약 5470억원)로 평가됐고, 2028년까지 연평균 6.11% 성장해 5억3347만 달러(약 78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병원체는 점막을 통해 침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점막면역은 외부로부터 침입한 병원균에 대한 첫 번째 방어선으로, 점막 조직을 통한 흡수가 가능한 백신이 필요했다. 비강은 인체에서 유일하게 뇌가 외부와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부분이고, 비강 점막에는 혈관이 풍부해 약물이 흡수되기 용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비강 투여 백신은 호흡기 질환의 초기 감염을 예방하는 대체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장기간 지속 가능한 보호면역을 나타낸다.
또 비강 투여 백신은 주사바늘을 사용하지 않아 통증이나 거부감이 적고, 안전하고 쉽게 투여할 수 있다.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백신 불균형 문제의 대안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백신은 2~8℃ 범위에서 보관·운송해야하므로 콜드체인 저장장치가 필요한데, 중저소득 국가의 열악한 인프라에선 어려웠다.
보고서는 "중저소득 국가는 백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이 1.4%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접근성 개선, 온도 안정 백신이 필요하며 비강 투여 백신은 건조 분말화 등 형태로 제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 B형간염, 코로나19를 적응증으로 한 비강 투여 백신 11종이 허가돼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초로 허가받은 제품은 2003년 아스트라제네카의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미스트'다. 국내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의 '플루미스트4가 인트라나잘 스프레이'가 허가돼있다.
보고서는 "비침습적 투여에 대한 환자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고, 주사에 비해 통증이 없어 환자에게 매력을 제공한다"며 "또 어린이 백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비강 투여 의약품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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