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론조사특위 첫 회의…"제도 개선 중심, 검열 아냐"
"전 세계적으로 정확하지 않아…조작 의혹 제기"
"제도 보완 통해 민심 반영하고 정확성 높일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21.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20669444_web.jpg?rnd=20250121101614)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 개선 특별위원회(여조특위)는 21일 첫 회의를 열고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민주당은 여론조사 왜곡·조작에 대한 검증과 대응을 위한 당내 기구인 여조특위를 설치했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위성곤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환·이강일·이연희·황정아 의원이 해당 특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마친 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여론조사가 정확하지 않지 않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도 마찬가지고, 2022년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도 다 틀렸다"며 "지난 대선 명태균 사례에서 나타났듯이 여론조사 조작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여론조사 정확성을 더 높일 수 있는 제도적 보완 이런 것들을 검토해서 민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정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향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또) 명씨 같은 교묘한 방식이 여론을 교란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런 조사들에 대해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다"고 했다.
여조특위는 언론정보학과·정치외교학과·통계학과 전공 대학교 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서는 여론조사 문제 및 개선 과제 토론회를 오는 23일 진행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향후 입법 활동과 관련해 "오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제도 개선안을 마련한 게 있다, 그런 것들을 검토했다"며 "개별 의원들이 발의안을 준비하는 게 있어서 취합해서 토론회를 거친 이후 상황을 점검해 준비되는 대로 (입법)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여론조사 회사 인적 구성이 지금 같은 경우, 대표자 친척이나 부인 이런 사람을 등록해놓고 운영하는 사례들이 있다"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도 문제를 인지했고 등록 요건을 강화하는 안을 선관위에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여론조사가 있나'라는 물음에는, "예를 들어 한국여론평판연구소에서 고성국TV 의뢰로 조사한 것 중에 '부·울·경' 거주자가 조사 대상임에도, 선관위는 전국 조사로 신고하고 마치 언론 전국 조사인 것처럼 한 사례들이 있다"며 "정상적인 조사는 아니라고 보인다"고 했다.
여조특위 활동에 우려를 표하는 일부 당내 의견에 대해선 "당에서 여론조사를 어떻게 검열하나"라며 "그런 건 오해이고, 논의 과정을 거쳐 제도 개선을 중심으로 활동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여당의 정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는 "보수층이 과표집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현재 보수가 위기의식, 절박감 이런 걸 가지고 여론조사에 대응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