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2.0 수혜주?"…한국가스공사에 외인 매수 집중
트럼프 2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 예고
한국가스공사 주가 우상향, 외인 지분율 2%p 확대
저렴한 미국산 LNG 도입↑…관세 압박 완화 효과도
![[세종=뉴시스] 한국가스공사는 2일 공사의 LNG 저장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직수입사 및 직수입 예정사를 대상으로 시설 공동이용 신청을 오는 15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사진=가스공사 제공) 2025.0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02/NISI20250102_0001741587_web.jpg?rnd=20250102104408)
[세종=뉴시스] 한국가스공사는 2일 공사의 LNG 저장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직수입사 및 직수입 예정사를 대상으로 시설 공동이용 신청을 오는 15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사진=가스공사 제공) 2025.0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장 초반 3% 이상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석유·가스 에너지 육성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외국인 지분율은 트럼프 당선 이후 약 2개월 만에 2%p 증가하며 10.8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로 한국가스공사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를 예고하고, 원유와 천연가스 시추를 확대하며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에너지 전환 정책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0 행정부는 파리 기후협정 탈퇴와 같은 친전통에너지 정책을 재강조하며 전통 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3대 LNG 수입국 중 하나로, 천연가스는 국내 전력 생산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약 2000만 가구와 기업이 도시가스를 통해 천연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주요 LNG 도입국은 호주(23.6%), 카타르(19.4%), 말레이시아(13.8%)이며, 미국은 전체 도입량의 11.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유일의 천연가스 도매사업자로, 국내 천연가스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트럼프 2.0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한국가스공사는 기존 중동과 동남아 중심의 도입 구조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국산 LNG 도입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만료되는 장기 계약부터 미국산 LNG로 대체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산 LNG 도입으로 원가 절감과 미수금 감소, 트레이딩 기회 확대 등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LNG 공급 계약은 유가 연동제 방식으로 도입 가격이 결정돼 유가 변동성에 크게 노출되는 구조였다. 반면, 미국산 LNG는 북미의 대표적인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헨리허브 가격(Henry Hub Price)에 연동돼 도입 비용을 포함하더라도 유가 연동제보다 더 저렴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헨리허브 가격은 북미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를 통해 결정된다.
미국산 LNG 도입이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주의에 따른 관세 압박을 완화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는 시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으로부터의 천연가스 수입이 늘게 되면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들게 된다"며 "이럴 경우 고율의 관세를 비롯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2.0 시대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효과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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