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IT노동자 기소…트럼프 2기 첫 북한인 기소

미국이 23일(현지 시간) 북한 정보기술(IT) 노동자 2명을 기소했다. (사진=미국 법무부) 2025.01.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인을 기소했다.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23일(현지 시간) 북한 정보기술(IT) 노동자 진성일과 박진성 등 2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가짜 신분증을 사용하고 허위 웹사이트를 개설, 자신들이 미국에 거주하는 것처럼 꾸며 미국 IT 기업에서 일감을 수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수법으로 2018년 4월~2024년 8월까지 64개 미국 IT 기업에서 86만6255달러(약 12억4400만 원)를 받았다. 이 돈은 무기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중국 은행 계좌로 세탁됐다.
이들을 도운 멕시코인 1명과 미국인 2명도 기소됐다.
멕시코 국적인 페드로 에르네스토 알론소는 2021년 6월 진성일에 신분을 빌려주는 등 미국 기업에서의 근무가 가능하도록 조력한 혐의를 받는다.
에릭 은테케레제 프린스, 에마뉘엘 애쉬토르 등 미국 국적자 2명은 이들을 대신해 미국 기업에서 노트북을 수령하고 주소를 빌려줬다고 한다.
진성일·박진성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 위반으로 기소됐고, 이들을 포함한 5명에게 전자기기 사기 및 우편 사기 음모, 허위 신분증 전송 음모 등 혐의가 적용됐다.
데빈 드베커 법무부 국가안보부 책임자는 "미국 기업을 속여 무기 프로그램 등 정권 우선순위에 자금을 지원하는 북한의 사이버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해 전념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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