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설 연휴 안전사고 없게"…정부, 화재·대설 총력 대비
행안부, 내달 2일까지 '안전관리 대책기간'
24시간 상황관리…'대설·한파' 대비 철저도
명절 음식 준비 등에 따른 화재 예방 필요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설 연휴를 사흘 앞둔 지난 22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내 화재 피해를 겪은 채소상 주변에 화재 진압을 위해 쓰인 소화기가 놓여있다. 2025.01.22.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2/NISI20250122_0020671510_web.jpg?rnd=20250122130407)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설 연휴를 사흘 앞둔 지난 22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내 화재 피해를 겪은 채소상 주변에 화재 진압을 위해 쓰인 소화기가 놓여있다. 2025.01.22. [email protected]
25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인 행정안전부는 전날부터 내달 2일까지 '설 연휴 안전관리 대책 기간'을 운영하고, 연휴 기간 24시간 상황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비롯해 관계 기관이 상시 상황 관리를 실시하며, 지방자치단체 상황실 책임자 사전 지정 및 행안부와 지자체 간 일일 상황 점검 회의를 통해 전국에서 발생하는 재난·사고 상황을 빈틈 없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휴 기간 대설과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안전 관리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27~28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지역은 대설 특보도 예보돼 있다.
또 28일부터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육상과 해상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일부 중부 내륙에는 한파 특보 가능성도 전망된다.
이에 행안부는 적설로 인해 붕괴나 전도가 우려되는 비닐하우스, 전통시장 아케이드, 천막시설 등 취약 시설은 지속적인 예찰과 점검을 통해 유사 시 사전에 대피·통제할 것을 관계 기관에 주문했다.
또 귀성길 도로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 도로, 결빙 취약 구간을 중심으로 제설제 사전살포 등 제설을 집중 실시하고, 운전자에게는 도로 상태와 돌발 상황 정보를 신속하게 안내하도록 했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 30일 낮 경기 광주시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조치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2/30/NISI20231230_0001449146_web.jpg?rnd=20231230174833)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 30일 낮 경기 광주시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조치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설 연휴 기간에는 화재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0~2024년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381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33명, 부상자는 118명이다. 하루 평균 113건의 화재로 1.6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친 셈이다.
특히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인한 주택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가 2019~2023년 설 연휴에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주택 화재는 총 541건이었다. 시기별로는 화기 사용이 많은 설 전날과 당일에 화재가 증가했다. 설 전날에는 평소(일평균 28.9건)보다 10.1건, 당일에는 8.7건 많았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절반이 넘는 55%(298건)를 차지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불씨 방치(24%), 음식물 조리 중(23%), 가연물을 불 가까이 둔 경우(13%)에 주로 발생했다.
행안부는 "불을 이용해 조리할 때에는 주변 정리를 잘하고,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며 "기름 화재에 물을 뿌리면 화재가 확대될 수 있고, 일반 분말 소화기를 사용하면 재발화하기 때문에 주방 전용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소방청은 이러한 화재 발생 방지와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내달 3일까지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이 기간 전국 241개 소방서에서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가용한 소방 역량을 최대 투입할 방침이다. 또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의 화재 위험 취약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24시간 감시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행안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1월 22일~2월 5일)을 지정하고, 의료 기관이 문을 닫는 연휴 기간 동안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응급환자 이송 상황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정보를 공유한다.
이 밖에도 정부는 교통 사고, 여객선 이용객 증가에 따른 선박 사고, 지역 축제·행사 인파밀집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도 철저히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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