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청주오송역' 보류…국토부 역명심의위서 결정
신청 2년 만에 제동…청주시 "재심의 나설 것"
![[청주=뉴시스] 오송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2/06/NISI20230206_0001189785_web.jpg?rnd=20230206114036)
[청주=뉴시스] 오송역.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의 오송역 개명 요구안이 국토교통부 문턱을 넘지 못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역명심의위원회를 열어 오송역 명칭 변경 안건을 보류했다.
청주시가 2023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해줄 것을 신청한 지 2년 만이다.
시는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와 청주시 지명위원회 의결안, 보완자료 등을 토대로 국토부 설득에 나섰으나 일부 주민 반대 여론을 잠재우지 못했다.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는 주민 갈등 우려를 이유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아직 국토부로부터 구체적 보류 사유는 전달받지 못했다"며 "국토부와 협의해 재심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 청주시는 ▲대부분의 고속철도역에 지자체명 포함 ▲오송과 청주는 하나의 지자체라는 공동체 의식 강화 ▲국가 X축 중심역이자 철도친화도시로서의 청주 이미지 향상 ▲철도 이용객 혼선 방지 등을 이유로 청주오송역 개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서류 신청 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청주시민 78.1%와 전국 철도이용객 63.7%가 '청주오송역'으로의 변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측 논리는 예산 낭비, 세종역 설치 명분 제공, 여론조사 신빙성 저하 등이다.
시는 2010년 오송역 개통 후 두 차례에 걸쳐 청주오송역 변경을 시도했으나 모두 무위에 그쳤다.
2015년에는 청주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2018년에는 오송읍 이장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불거지며 백지화된 바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2009년 송정역이 광주송정역으로, 2020년 지제역이 평택지제역으로 각각 변경됐다. 원주시도 만종역을 원주만종역으로 개명하려 했으나 이번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에서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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