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이주민 추방 거부에…트럼프, 관세·비자 보복
트럼프 "美 국가안보와 공공안전 위협한 것"
콜롬비아산 美 수입품 25% 긴급 관세 등 명령
![[칼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콜롬비아 정부가 미국 불법이주민들을 태운 항공편의 착륙을 거부한 것에 대해 보복 조치로 관세, 비자 제한 등의 조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2024년 10월20일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 회의 COP16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 2025.1.27](https://img1.newsis.com/2025/01/27/NISI20250127_0000062921_web.jpg?rnd=20250127054601)
[칼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콜롬비아 정부가 미국 불법이주민들을 태운 항공편의 착륙을 거부한 것에 대해 보복 조치로 관세, 비자 제한 등의 조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2024년 10월20일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 회의 COP16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 2025.1.27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에서 출발한 불법 범죄자가 많이 탄 두 대의 항공편이 콜롬비아에 착륙할 수 없다는 소식을 방금 들었다"면서 "이 항공편을 거부한 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행정부에 다음과 같은 긴급하고 단호한 보복 조치를 즉시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대한 25% 긴급 관세(일주일 후 25% 관세를 50%로 인상) ▲콜롬비아 정부 관료와 그 모든 동맹·지지자 등에 대한 여행 금지와 즉각적인 비자 취소 ▲콜롬비아 정부의 모든 구성원과 그 가족, 지지자에 대한 비자 제재 ▲모든 콜롬비아 국민·화물에 대해 강화된 세관·국경 검문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따른 재무부, 은행, 금융 제재 전면적 부과를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조치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이주민들은 범죄자가 아니며 인간으로서 마땅히 존엄성을 갖고 대우받아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콜롬비아 이주민들을 태우고 있던 미군 비행기를 돌려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 항공기를 통해 콜롬비아인들을 받을 것이며, "범죄자처럼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주민 단속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군을 동원해 국경 보안과 추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4일 과테말라에는 미국에서 추방된 이주민들을 태운 미 공군 화물기가 도착했으며, 같은날 온두라스에도 미국 추방 이주민 총 193명을 태운 항공편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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