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주택가서 폭발…친러 의용대 지도자 사망
친러 의용대 '아르바트' 창립자 사르키시안 숨져
2명 사망, 3명 부상…러, 테러 가능성 염두 수사
![[뉴시스]3일(현지시각) 모스크바의 한 주택가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해 친러시아 의용대 창립자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폭발이 일어난 장소 모습. (사진=리아노보스티통신 캡처) 2025.2.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3/NISI20250203_0001761988_web.jpg?rnd=20250203232526)
[뉴시스]3일(현지시각) 모스크바의 한 주택가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해 친러시아 의용대 창립자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폭발이 일어난 장소 모습. (사진=리아노보스티통신 캡처) 2025.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3일(현지시각) 모스크바의 한 주택가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해 친러시아 의용대 창립자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침 모스크바 북서쪽 아비아치온나야 거리의 고급 주거 단지 로비에서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숨진 사람 중 1명은 도네츠크주 출신의 친러 의용대 '아르바트'의 지도자 아르멘 사르키시안이라고 러시아 매체들은 보도했다.
사르키시안은 이번 폭발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 매체들은 그가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 혼수 상태에 있으며, 다리를 절단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도네츠크주 고를롭카 시장은 그가 숨졌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자원한 사람들로 구성된 이 대대(아르바트)는 우크라이나 테러리즘과 싸우기 위한 수많은 작전에 참여해 도네츠크 영토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사르키시안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수배 중인 인물이다.
이번 폭발로 숨진 나머지 사망자 1명은 사르키시안의 경호원이라고 한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사건이 불명의 폭발 장치로 인해 발생했으며, 테러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폭발은 사르키시안 일행이 건물에 들어가던 도중 발생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과거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러시아 주요 인사를 암살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화생방 방어 부대 사령관 이고르 키릴로프 중장과 그의 부관은 모스크바의 한 건물 입구에서 발생한 폭발로 숨졌다. 이후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릴로프의 사망이 자신들의 작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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