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성전환자 여성 학원 스포츠 참가 금지 행정명령에 곧 서명

등록 2025.02.05 11:37:45수정 2025.02.05 12:26: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미대학스포츠협회 신속한 규칙 개정 준비 중"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전환자(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학원 스포츠 참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5일 서명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취재진에 발언하는 모습. 2025.02.0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전환자(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학원 스포츠 참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5일 서명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취재진에 발언하는 모습. 2025.02.0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전환자(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학원 스포츠 참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오후 초중고와 대학에서 열리는 여성 스포츠 경기에 성전환 소녀, 여성이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성의 여성 스포츠 참여 배제(Keeping Men Out of Women’s Sport)'로 명명된 이 행정명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낸시 메이스(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행정명령은 공정성을 회복하고 타이틀나인(Title IX)의 원래 의도를 유지하며,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여성 선수들의 권리를 옹호한다"고 밝혔다. 타이틀나인은 미국 교육에서 최초로 성차별을 금지한 법이다.

이 행정명령은 대부분의 대학과 K-12(초중고) 등 연방 자금을 지원받는 모든 교육 기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100개 대학을 회원으로 둔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는 이미 신속한 규칙 개정 준비에 착수했다고 WSJ은 전했다.

찰리 베이커 NCAA 회장은 지난해 12월 청문회에서 "우리는 국가 기관으로 연방법을 따른다"며 "연방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도 별도의 법안 입법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앞서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성전환자 소녀와 여성의 여성 스포츠 경기 참가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공화당은 상원에서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할 정도의 의석(60석)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법안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미국에는 성전환자 여학생 및 여성의 스포츠 참가를 전면 금지하는 27개 주가 있고, 성전환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14개 주에선 여성 스포츠 포함을 의무화하는 상반된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