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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지휘자 바렌보임 "파킨슨병 진단 받았다"

등록 2025.02.07 09:46:37수정 2025.02.07 10: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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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할 수 없다면 건강 허락않기 때문"

[카이로=AP/뉴시스]다니엘 바렌보임이 2009년 4월 16일(현지 시간) 디집트 카이로의 카이로 오페라 하우스에서 카이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리허설하고 있다. 바렌보임은 6일 파킨스병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2025.02.07.

[카이로=AP/뉴시스]다니엘 바렌보임이 2009년 4월 16일(현지 시간) 디집트 카이로의 카이로 오페라 하우스에서 카이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리허설하고 있다. 바렌보임은 6일 파킨스병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2025.02.07.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82)이 파킨슨병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바렌보임은 6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명을 내고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몇 년전부터 건강이 악화된 그는 2023년 1월, 31년째 맡아오던 베를린 시립오페라 음악총감독직에서 물러났지만 이후에도 이따금 지휘자로 공연에 참여해 왔다.

바렌보임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많은 분들이 건강을 걱정해 주셨고, 지난 3년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큰 감동을 받았다. 오늘 내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가능한 한 많은 직업적 약속을 유지할 계획이다. 만약 내가 공연할 수 없다면 그건 건강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탰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유대인 지휘자인 바렌보임은 1957년 14세에 카네기홀에 데뷔해 천재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았다. 지휘자로는 1967년 런던에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며 파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베를린 시립오페라 음악총감독 등을 지냈다.

1999년에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학자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를 공동 설립했다. 세비야에 기반을 둔 이 오케스트라는 이집트, 이란,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팔레스타인, 시리아 등 중동 국가 출신의 음악가들로 구성돼 있다.

바렌보임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를 중요한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장기적인 안정과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 나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이끌 것"이라며 "이 새로운 현실을 헤쳐나가고 있으며 최선의 치료를 받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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