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 공시 이용 3년 새 7배↑…금감원 "영문 콘텐츠 더 확대"
다트 사업보고서 목차·주요서식 영문 제공
영문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 10일 오픈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감독원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다 빠르고 쉽게 공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영문 다트(DART) 콘텐츠를 확대한다. 또 83종의 영문 공시 데이터를 제공하는 '영문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을 10일 오픈한다.
금감원은 9일 공시 정보 주요 항목을 영문으로 추가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문 제공 대상이 보고서 제목에서 목차, 주요 서식(표) 등으로 늘어나고 특정 내용에 대해 서식 형태로 고정돼 특정 값 입력만 가능한 데이터 역시 영문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영문 다트 공시 통합검색 기능을 강화해 영문 조회 기능도 최적화한다.
기존에는 회사명으로만 검색이 가능했으나 국문 다트와 동일하게 보고서명 등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보강했다.
영문 보고서명을 정확히 모르더라도 제시되는 보고서명을 선택해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빠른 선택 기능'을 신설했다. 영문 다트에 지분·채무·파생결합증권 관련 공모 정보 항목을 별도로 마련하고 일부 항목은 통합했다.
현재 청약 중이거나 청약 예정인 신고서를 지분·채무·파생결합증권으로 구분해 각각 발행회사 및 청약일과 함께 제공하는 공모게시판 영문 항목을 추가했다.
또 월별 청약현황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청약 달력, 발생실적 보고서의 기재 내용을 활용한 주식, 채권 관련 '모집·매출 실적' 등을 영문화해 제공한다.
83종 영문 공시 정보를 데이터 형태로 제공하는 영문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도 새로 개설했다.
외국인투자자가 공시 원문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는 한편, 이용자가 웹브라우저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선택하고 엑셀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직관적인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상장사 전체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주석을 빅데이터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신설하는 등 기존 재무정보 수집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앞으로 상장사 전체에 대한 주석을 TXT 파일로 일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금강뭔은 이번 영문 콘텐츠 확대와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 오픈으로 영문 다트 이용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외국인 투자자의 영문 다트 접속 건수는 2022년 1만589건, 2023년 3만9079건, 지난해 7만8870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중 영문 다트 전용 인프라를 구성하고, XBRL 전용 뷰어 또는 빅데이터 형식으로 재무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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