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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분좋은 사고 쳤다…빙속 이나현, 첫 출전서 '깜짝 금메달'[하얼빈AG]

등록 2025.02.08 16: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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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빙속여제' 제치고 여자 100m서 '금빛 질주'

[하얼빈=뉴시스] 김희준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나현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5.02.08. jinxij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하얼빈=뉴시스] 김희준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나현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25.0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하얼빈=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기대주 이나현(한국체대)이 또다시 기분좋은 사고를 쳤다. '신 빙속여제'를 제치며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나현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10초501을 작성했다.

이나현은 8조에서 크리스티나 실라예바(카자흐스탄)와 레이스를 펼쳤고, 10초5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9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신 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의 기록도 10초50으로 찍혔다.

결국 1000분의 1초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나현이 10초501, 김민선이 10초50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금메달은 이나현에게 돌아갔다.

쑥쑥 성장하고 있는 이나현이 친 '깜짝 사고'다.

2005년생인 이나현은 노원고 재학 중이던 2024년 1월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며 여자 단거리 기대주로 입지를 굳혔다.

이나현은 지난해 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34를 기록했다.

세계주니어기록이었다. 2020년 펨커 콕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 기록인 37초45를 0.11초 앞당겼다.

여자 500m에서 한국 선수가 세계주니어기록을 보유한 것은 이나현이 2007년 이상화(37초81), 2017년 김민선(37초78)에 이어 역대 3번째였다.

신장 170㎝로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비교적 키가 큰 이나현은 고교 시절부터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면서 체격을 탄탄하게 다졌다.

유럽 선수에 밀리지 않는 체격과 폭발적인 힘을 갖춘 이나현은 일찌감치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대학 입학 후에는 스타트, 레이스 후반 스케이팅 기술을 보완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이나현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1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성장세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모두의 기대를 넘어서는 결과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는 모두 여자 100m에서 메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금메달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이나현을 메달리스트로 전망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나현은 2022~2023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서 여자 500m 종합 우승을 차지한 김민선을 제치고 금메달 기쁨을 누렸다.

동계올림픽에 나선 적이 없는 이나현은 동계아시안게임 출전도 처음이지만, 압박감이 큰 100m에서 금메달을 일구며 강심장도 자랑했다.

100m 금메달 획득으로 탄력을 받은 이나현은 9일 벌어지는 주종목 여자 500m에서 추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편 남녀 100m는 올림픽이나 ISU 월드컵 정식 종목은 아니다. 개최국 중국은 자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100m를 치르는 대신 매스스타트를 제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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