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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나마 '일대일로 탈퇴' 결정에 대사 초치해 항의(종합)

등록 2025.02.08 20: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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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미국, 중국과 파나마 관계 훼손 반대"

파나마 대사 "중국 의견 본국에 보고할 것"

[콜론(파나마)=AP/뉴시스] 파나마가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서 탈퇴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다. 사진은 파나마 운하 자료사진. 2025.02.08

[콜론(파나마)=AP/뉴시스] 파나마가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서 탈퇴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다. 사진은 파나마 운하 자료사진. 2025.02.08

[서울=뉴시스] 문예성 최현호 기자 = 파나마가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서 탈퇴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다.

8일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자오즈위안 부장조리(차관보 해당)가 전날 미겔 움베르토 레카로 바르세나스 주중 파나마 대사를 만나 파나마 측이 일방적으로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를 종료한데 대해 '엄정한 교섭(외교적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자오 부장조리는 "파나마가 최근 일대일로 MOU를 종료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일대일로 협력의 틀에서 중국과 파나마는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일련의 성과를 달성했고, 이는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 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150여 개 국가들이 일대일로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그 성과는 파나마를 포함한 각국 국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줬다"며 "일대일로 협력에 대한 후퇴와 역풍은 양국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고 파나마의 핵심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자오 부장조리는 또 "중국은 파나마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며 "크든 작든 모든 국가는 평등하며 서로 존중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압박과 위협을 통해 중국과 파나마 관계를 훼손하고 일대일로 협력을 훼방하고 방해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과 파나마 관계는 제3자를 겨냥하지 않고, 제3자의 방해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파나마 측이 외부 간섭을 배제하고 양국 관계의 전반적인 정세와 양국 국민의 장기적 이익을 고려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에 레카로 대사는 "파나마는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면서 "(중국 측의 입장을) 본국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6일 주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더 이상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과 파나마가 파나마 운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 이후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지적하면서 파나마 운하의 소유권을 되찾겠다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파나마 운하는 1977년 조약에 따라 미국이 파나마에 반환했다.

2000년 이래로 파나마 운하청이 운하를 운영하지만 홍콩에 본사를 둔 대기업 CK 허치슨 홀딩스의 자회사인 ‘파나마 포트’가 운하의 대서양과 태평양쪽 터미널을 운영한다.

이를 두고 트럼프는 파나마가 중국에 넘어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파나마와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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