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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주4일제' 주장에 여당 의원들 "52시간 처리부터" 항의

등록 2025.02.10 15: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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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환제 제안에는 "자살골" "법카부터 토해내라"

약 44분 동안 교섭단체 대표 연설…야당은 기립박수로 호응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던 중 목소리를 높이는 야당 의원들을 비판하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중단의 손짓을 하고 있다. 2025.02.1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던 중 목소리를 높이는 야당 의원들을 비판하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중단의 손짓을 하고 있다. 2025.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주 52시간 노동 규제 완화부터 추진하라는 주장을 펼치며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창의와 자율의 첨단기술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이고 주 4.5일제를 거쳐 주 4일 근무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52시간이나 처리하라"라고 반발했다. 최근 여야가 반도체특별법에 담긴 근로시간 특례 조항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저격한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고소득자인 반도체 연구개발 근로자들에 한해 주 52시간 초과 근무를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 야당이 이 예외조항을 논의하지 않는 방향으로 다시 가닥을 잡아가자, 여당에서는 이 대표가 말을 바꾸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이 대표는 "잠깐만 기다려달라. 품격을 지키시라"라고 했다.

이어 "OECD 평균 노동시간이 1700시간대다. 지금 3000시간을 넘겨서 일하자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유연화를 하더라도 총노동시간을 늘리자는 소리를 누가 하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장시간 노동 착취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말은 그 자체가 형용모순"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여당 의원들은 '국민소환제' 도입을 두고서도 한 차례 신경전을 벌였다. 이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선출직 공직자를 국민 투표를 통해 임기 만료 전에  파면할 수 있는 제도다.

이 대표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공복들의 사명을 새기며 민주적 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어가겠다"며 "그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은 "자살골", "법인카드 쓴 것부터 토해내라"라고 쏘아붙였다. 야당 의원들도 목소리를 높이며 대응에 나서자, 이 대표는 손을 들어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방해하지 않으면 더 빨리 하겠다. 그만하자. 내일 (국민의힘) 대표가 말할 때 우리도 조용히 들어 드리겠다"며 "학생들도 와서 보고 있다고 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약 44분 간의 연설을 마친 이후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퇴장했고, 야당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호응했다. 여당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2.1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2.10.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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