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빙상장, 피겨에도 변수로…"모두 같은 환경이니 적응해야죠"[하얼빈AG]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차준환이 10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10.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0/NISI20250210_0020691611_web.jpg?rnd=20250210164450)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차준환이 10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10. [email protected]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정한 쇼트트랙 국제 경기장 규격은 가로 60m, 세로 30m다.
대부분의 경기장은 해당 규격보다 넓게 조성해 선수들이 원활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하지만, 이곳은 여유가 없는 편이다. 실제로 빙상장이 좁아보이는 느낌이 있다.
트랙이 좁으면 아웃코스로 추월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어 변수로 꼽혔다.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ISU가 정한 국제 경기장 규격은 피겨스케이팅도 같다. 여유 공간이 적은 이 경기장은 피겨 대표팀에도 다른 경기장보다 작게 느껴진다.
10일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처음 훈련을 실시한 피겨 남자 싱글의 차준환(고려대)과 김현겸(한광고), 김채연과 김서영(이상 수리고)은 모두 빙상장이 작은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차준환은 "좁기는 한 것 같다"고 했고, 김현겸도 "확실히 작다"고 말했다.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도 "한국과 비교해 조금 작았다"고 평가했다. 김서영은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타다보니 작더라"고 전했다.
피겨에서는 점프를 뛰기 전 선수들이 빙판을 활주하며 속도를 올린다. 적당한 속도가 나와야 점프를 뛸 수 있을 만큼 도약할 수 있다.
좁은 빙상장이 피겨에도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김채연을 지도하는 최형경 코치는 "펜스와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스피드를 마음대로 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김채연이 10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10.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0/NISI20250210_0020690713_web.jpg?rnd=20250210125747)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김채연이 10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10. [email protected]
김서영은 "점프를 뛸 때 박자를 조금 빨리 해서 뛰었다"고 전했고, 김채연도 "동선을 약간 바꿔서 연습했다"고 밝혔다.
변수이기는 하지만, 피겨 대표팀은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두가 같은 환경인 만큼 최대한 적응해서 경기를 치르겠다는 각오다.
차준환은 "북미 쪽에 가면 작은 빙상장이 많고, 겪어봤던 일이다. 모두 다 같은 환경인 만큼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채연은 "훈련하면서 동선을 조금 바꿨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고 했고, 김서영은 "다른 선수들도 공통된 환경에서 연기한다.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적응할 만 했다"고 말한 김현겸은 오히려 빙상장이 작아 긴장이 덜 된다고 했다.
동계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하는 김현겸은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출전했을 때 빙상장이 컸다. 그런데 여기는 작다보니 오히려 크게 부담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훈련도 편안하게 했다"고 전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좁은 빙상장이라는 변수를 딛고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9개 중 6개를 쓸어담았다.
차준환은 "경기 일정 때문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경기 영상을 보면서 '셀프'로 금메달 기운을 받았다"며 "쇼트트랙 선수들이 멋진 투지와 열정을 보여주셨는데, 피겨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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