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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문 닫힐 때까지 손 흔들던 하늘이…마지막일 줄은"

등록 2025.02.12 09:35:01수정 2025.02.12 09: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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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너희를 지켜주는 슈퍼맨…근데 학교 선생이 죽여"

"하늘이 동생 생일이 죽기 하루 전, 동생 생일 어떻게 하나"

[대전=뉴시스] 송승화 기자=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양의 친구들이 11일 시신이 안장돼 있는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병원 장례식장 빈소를 방문,김 양 아버지의 안내를 받아 조문하고 있다. 2025.02.11. ssong1007@newsis.com

[대전=뉴시스] 송승화 기자=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양의 친구들이 11일 시신이 안장돼 있는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병원 장례식장 빈소를 방문,김 양 아버지의 안내를 받아 조문하고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송승화 기자 =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그 학교 교사로부터 살해당한 김하늘(7)양 빈소에서 딸을 잃은 아버지는 올라오는 울음을 꾹꾹 참으며 딸과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11일 김 양 아버지는 건양대학교병원 장례식에서 하늘 양의 마지막 모습을 묻는 말에 "하늘이는 제가 출근을 좀 빨리해서 (오전)7시에 나간다"며 "하늘이는 항상 6시40분에 일어나 문 닫히는 순간까지 손을 흔들고 있다. 그런데 마지막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또한 아이브 장원영을 무척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하늘이 꿈이 아이브 장원영입니다. 생일 선물로 포토카드를 사달라고 했고 본방 사수를 해야 하는 아이다"며 "동생이 뽀로로를 봐야해도 무조건 봐야 하는 아이로, 장원영 양이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에서 선생이 학생을 죽이는데 그 어떤 부모가 안심하고 학교를 보낼 수 있냐? 정식 교사가 딸을 죽였다"며 "하늘이는 왼쪽 목, 겨드랑이 등 수십 군데 칼에 찔렸고 저항 흔적이 있다. 손에도 엄청난 칼자국들이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 딸은 선생님이 부르니, 당연히 갔을 것이며 저는 항상 (아이에게)얘기하는데 엄마, 아빠 그리고 학교 선생님은 너희를 지켜주는 슈퍼맨이라고 말한다"며 "다른 곳(사람)에서 너를 부르면 조심해야 하는데… 근데 학교 선생이 죽였다"고 말했다.

김 양 아버지는 "하늘이는 2월10일 죽었고, 하늘이 동생 생일이 2월9일인데, 앞으로 동생 생일파티를 어떻게 하냐, 또 할머니 생일은 2월8일이다"며 "제2의 하늘이가 나오지 않게 정부 관계자는 관련 법을 꼭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초등학생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정문 옆 담장에서 시민들이 국화꽃과 과자·음료 등을 놓으며 고 김하늘(7) 양을 추모하고 있다. 2025.02.11. ppkjm@newsis.com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초등학생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정문 옆 담장에서 시민들이 국화꽃과 과자·음료 등을 놓으며 고 김하늘(7) 양을 추모하고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계속해서 피의자인 교사가 우울증으로 '심신 미약' 주장으로 형이 감경될 수 있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그는 "듣기로는 복직 이후 동료 교사를 폭행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저도 가장 두려운 것이 그 부분으로 '심신미약' 상태로 형량을 조금 받을까 하는 것이 가장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초등학교에서 식칼을 어디서 구합니까? 교실 열면 식칼이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식칼을 구비 했고 서랍에 (칼을)넣었다는 것은 100% 계획범죄"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자들에게 "정말 죄송하지만 가능하면 마지막 문구에 '하늘아! 이쁜 별로 가' 이런 문구, 추모의 글을 마지막 한 줄 적어주시면 감사하겠다. 하늘이는 2017년 10월 22일생이에요"라며 "저는 앞으로 하늘이 동생을 위해서 살아갈 거고요. 하늘이가 사랑하고 좋아하던 친구들을 더 아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 서부경찰서는 11일 살인 혐의를 받는 여교사 A씨에 대한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또 1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과학수사연구소에서 하늘 양에 대한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부터 5시 사이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창고실에서 하교하던 하늘 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초등학생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정문 옆 담장에서 한 시민이 눈물을 흘리며 고 김하늘(7) 양을 추모하고 있다. 2025.02.11. ppkjm@newsis.com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초등학생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정문 옆 담장에서 한 시민이 눈물을 흘리며 고 김하늘(7) 양을 추모하고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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