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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무서웠을까…" 하늘양 발인 하루 앞두고 학교·빈소 추모행렬

등록 2025.02.13 17:38:52수정 2025.02.13 18: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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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4일째 빈소 찾은 조문객 여야 정치인 등 1000명 넘어

정치권, 정신질환문제 교사·학생분리 내용 담긴 '하늘이법' 제정 시동

[대전=뉴시스] 김덕진 기자=13일 건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김하늘양 빈소에 올려진 밝게 웃고 있는 하늘양 사진. 2025.02.13. spar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덕진 기자=13일 건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김하늘양 빈소에 올려진 밝게 웃고 있는 하늘양 사진. 2025.0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덕진 기자 = 13일 오후 2시30분 건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201호.

발인을 하루 앞둔 김하늘양 빈소에는 하얀색 국화 사이로 하늘양이 해맑게 웃고 있었다.

그 오른편으로 힘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던 하늘양 아버지는 세상을 다 산 듯한 모습으로 가끔 어여쁜 딸의 영정사진을 흠칫흠칫 바라보며 슬픔을 억누른 채 서 있었다.

빈소 왼편에 마련된 식당 한구석에는 장례도우미들 3명이 나란히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정면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4일 동안 얼마나 많은 조문객이 왔냐는 질문에 이들은 첫날, 둘째 날도 그렇고 어제도 많은 조문객이 장례식장을 찾았지만 오늘은 뜸하다고 했다.

대략 얼마쯤 왔는지를 묻자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1000명은 족히 넘게 온 것 같다고 답했다.

장례 4일째인 13일 오후, 실제 하늘양 빈소 현장은 비교적 차분하고 한산한 모습이었다.

빈소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여야 인사들과 교육계, 체육계 시민 등이 보내온 100여개의 근조화환이 줄지어 서 있었다.

화환 가운데는 평소 하늘양이 좋아했다는 아이브 장원영을 비롯해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축구 국가대표 황인범 선수 화환 등이 눈길을 끌었다.

빈소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하늘양이 다녔던 학교 교사 11명이 마스크를 쓴 채 차례로 서서 하늘양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있었다.
[대전=뉴시스] 김덕진 기자=13일 김하늘양이 피살된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 정문 주변 보도에 하늘양을 애도하는 시민들이 가져다 둔 꽃과 과자, 인형들이 놓여 있다.. 2025.02.13. spar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덕진 기자=13일 김하늘양이 피살된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 정문 주변 보도에 하늘양을 애도하는 시민들이 가져다 둔 꽃과 과자, 인형들이 놓여 있다.. 2025.0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식장에 들르기 전 찾은 하늘양이 다니던 초등학교에는 이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얼마나 무서웠을까…"라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학교 정문으로 올라가는 보도에는 시민들이 두고 간 꽃들과 먹을거리, 장난감, 인형들이 늘어서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늘양의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까지 여야 대표 등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들 중에는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학교에서 교사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재발 방지대책으로 '하늘이법'을 제정할 뜻을 밝혔다.

해당 법에는 정신질환 등 문제 소지를 지닌 교사와 학생의 즉각 분리를 위한 내용이 담긴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하늘양은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창고에서 이 학교 교사로부터 흉기로 살해당했다.

하늘양의 발인은 내일 오전 9시30분 대전추모공원이다.
[대전=뉴시스] 김덕진 기자=13일 김하늘양의 빈소가 마련된 건양대학교병원에 평소 하늘양이 좋아하던 아이브 장원영의 근조화환 등이 놓여 있다. 2025.02.13. spar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덕진 기자=13일 김하늘양의 빈소가 마련된 건양대학교병원에 평소 하늘양이 좋아하던 아이브 장원영의 근조화환 등이 놓여 있다. 2025.0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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