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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출신 뭉쳐 창단 1년만 태극마크…남자 컬링, 金 놓쳤지만 선전[하얼빈AG]

등록 2025.02.14 13:15:08수정 2025.02.14 13: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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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4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에서 3-5로 패배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02.14. mangusta@newsis.com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4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에서 3-5로 패배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02.14. [email protected]

[하얼빈=뉴시스]김희준 기자 = 의성 출신 형제들이 뭉쳐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고,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따며 선전했다.

남자 대표팀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은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컬링 남자부 결승에서 필리핀에 3-5로 석패했다.

비록 금메달을 따지 못했으나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이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3년 3월 창단해 지난해 6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처음 단 의성군청은 이번 대회 이전까지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다. 지난해 10월 열린 범대륙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한 것이 그나마 눈에 띄는 성적이다.

은메달을 딴 의성군청은 2001~2003년생 의성 출신 형·동생들로 이뤄져있다.

모두 의성중을 졸업했고, 서울체고를 나온 이재범을 제외하고는 모두 의성고 출신이다. 5명 모두 의성초 또는 의성중에서 컬링을 시작했다.

이들은 2021년 경일대가 컬링팀을 창단하면서 뭉치게 됐고, 2022년 말부터 컬링팀 창단을 추진하던 의성군청에 둥지를 틀었다.

2023년 3월 정식 창단한 의성군청은 창단 1년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024~2025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2024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지난 시즌 국가대표이던 강원도청을 꺾고 우승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의성군청은 범대륙선수권 뿐 아니라 지난달 말 열린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도 예선에서 5위에 머물러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창단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국제대회 경험도 많지 않은 의성군청은 이번 대회에서 '복병' 정도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승승장구했다.

예선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위스 대표팀 출신 귀화 선수로 구성돼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필리핀도 예선에서는 6-1로 완파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의성군청은 준결승에서 홍콩에 13-2로 대승을 거두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예선에서 꺾었던 필리핀을 결승에서는 넘지 못했다.

한국 남자 컬링의 18년 만에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불발됐다.

한국 남자 컬링은 컬링이 처음 정식 종목이 된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서 정상에 섰고, 2007년 창춘 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일궜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컬링 종목이 치러지지 않았다. 직전 대회인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한국 남자 컬링은 동메달에 만족했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이들은 병역 혜택도 단 2점 차이로 아쉽게 놓쳤다.

의성군청은 이제 막 시작하는 팀이다. 앞으로 걸어가야할 길이 멀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의 경험은 의성군청에 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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