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 무풍지대 조선·방산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 조선소. (사진=HD현대중공업) 2024.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1/04/NISI20241104_0001693420_web.jpg?rnd=20241104091701)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 조선소. (사진=HD현대중공업) 2024.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한국시간) "미국이 동맹국과 적대국으로부터 오랫동안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왔다. 각국의 폐쇄적이고 비상호주의적인 무역 관행이 미국의 무역적자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상호 관세 부과 각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4월1일부터 자국 제품에 대한 각국의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국가별 맞춤형 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을 비롯해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큰 국가들은 비상이다. 국가별 협상을 통해 추가 조건이나 면제 등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철강으로 시작해 반도체, 자동차 등 관세 부가가 시행될 경우, 국내 산업계 전반적으로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조선과 방산업계는 '관세 무풍지대'로 여겨지며 순탄한 행보를 걷고 있다.
한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없는 조선과 방산은 트럼프발 관세 부과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대표적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관세 장벽으로 세계 무역 시장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대상이 아니라는 점 자체가 해당 업종에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조선업의 경우, 이번 트럼프 정부에서 수시로 협력 대상이라 언급하고 있다.
최근 미국 상원 의회에서 동맹국이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된 소식이 긍정적 기류에 힘을 보탰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리 상원의원과 존 커티스 상원의원이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 해안 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을 발의했다.
![[서울=뉴시스] 중동 사막을 달리고 있는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5.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01768152_web.jpg?rnd=20250212094451)
[서울=뉴시스] 중동 사막을 달리고 있는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5.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미국 내 건조보다 저렴해야 하고, 중국 혹은 중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 운영하는 곳이 아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은 점이 한국 업계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해군과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한 것 역시 기대감을 키운다.
일각에선 조선업이 미국과의 철강·반도체·자동차 등 관세 전쟁에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방산도 궤를 같이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으로 시작하는 자국 우선주의 기치에서 방산업은 수혜가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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