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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포르노 폐기 '흰색 우체통' 사용 줄자…결국 폐쇄

등록 2025.02.15 06:55:00수정 2025.02.15 0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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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발달로 '흰색 우체통' 사용 줄어

[서울=뉴시스] 일본의 흰색 우체통, 포르노 폐기함의 모습이다 (사진=가디언 홈페이지 캡쳐) 2025.0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일본의 흰색 우체통, 포르노 폐기함의 모습이다 (사진=가디언 홈페이지 캡쳐)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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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음란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제작된 일본의 포르노 폐기함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14일 가디언은 디지털 미디어가 발달하며 거리 포르노 폐기함의 유용성이 줄자 일본에서 이를 폐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흰색 우체통'으로 잘 알려진 포르노 폐기함 시로포스토(shiroposuto)는 사람들이 아이들의 손에 닿지 않도록 음란물을 직접 폐기하는 곳이다. 이전에는 거리에 널린 음란물을 없애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통해 손쉬운 포르노 시청이 가능해지며 쓸모가 없어졌다.

공식 통계는 없지만, 지난 10년간 아이들의 행복을 장려하는 문구가 쓰인 시로포스토의 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나가사키 관계자들은 폐기함을 통해 수집된 물품이 2000년대 초 연간 5000~6000개에서 2000개로 급감하자 여러 개를 시범적으로 폐쇄하기도 했다.

시로포스토는 1963년 아마가사키시에서 지역 어머니회 캠페인을 통해 처음으로 등장했다.

도쿄에는 1966년까지 포르노 폐기함이 없었지만 3년 만에 500개가 설치될 정도로 일본 전역에 확산했으며, 현재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알 수 없다.

시로포스토의 역사를 연구한 도쿄경제대학 사회학과 부교수 오비 유코는 "1960년대에 처음 등장했을 때는 성공적이었지만, 일본 사회가 변화하고 사람들의 미디어 소비 방식이 바뀌었다"라며 "시로포스토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노지원 인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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