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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희망 키운 설상…남녀 컬링 동반 메달[하얼빈AG 결산④]

등록 2025.02.15 06:00:00수정 2025.02.15 10: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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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스키서 메달 5개

스노보드·바이애슬론 총 7개

컬링은 금 1개·은 2개 획득해

[야부리=신화/뉴시스] 김건희가 13일(현지 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건희는 강풍으로 결선이 취소돼 예선 성적(78점)만으로 순위가 결정돼 행운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5.02.14.

[야부리=신화/뉴시스] 김건희가 13일(현지 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건희는 강풍으로 결선이 취소돼 예선 성적(78점)만으로 순위가 결정돼 행운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5.02.14.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설상 종목 스타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도 기대케 했다.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된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은 지난 14일 오후 진행된 폐회식을 끝으로 8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이어서 더 주목받았다.

지난 2017년 일본 삿포로 대회 이후 2021년 제8회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개최지 선정 난항에 이어 코로나19 여파 등이 겹치면서 오랜 시간 열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동계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다인 34개국 약 1300명이 출전해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한국은 총 222명(선수 148명·경기 임원 52명·본부 임원 2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목표했던 2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했다.

금메달 16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합계 45개)를 획득, 총 85개의 메달을 딴 홈팀 중국(금 32·은 27·동 26) 뒤에 자리했다. 3위 일본(금 10·은 12·동 15)보다는 합계 메달이 8개 앞섰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금메달을 11개로 예상했으나, 그보다 5개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또 금메달 16개는 한국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금메달과 타이 기록이다. 직전 대회인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도 1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예상 밖 호성적에는 10대 선수들이 활약한 설상의 공이 컸다.

2005년생 이승훈이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포문을 열었다.

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이승훈이 최초다.

[하얼빈=AP/뉴시스] 이승훈이 지난 8일(현지 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프리스키 하프파이프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훈은 2025 결선에서 97.50점을 따내 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함께 출전한 문희성은 88.5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5.02.09.

[하얼빈=AP/뉴시스] 이승훈이 지난 8일(현지 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프리스키 하프파이프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훈은 2025 결선에서 97.50점을 따내 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함께 출전한 문희성은 88.5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5.02.09.


2006년생 이채운은 스노보드 간판답게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또 다른 '영건' 김건희(17)가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노보드 미래를 밝히기도 했다.

김건희는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날씨 사정으로 결선이 열리지 않는 행운이 따르면서 자신의 첫 국제종합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20006년생 스노보드 강동훈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개(슬로프스타일·빅에어)를, 2005년생 듀오 윤종현과 신영섭은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빅에어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기에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나온 것.
  
또 압바꾸모바는 고은정, 아베 마리야, 정주미와 나선 계주 4X6㎞에서 은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최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멀티 메달을 기록하기도 했다.

10대 스타들과 압바꾸모바의 활약 덕에 1년 뒤 펼쳐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의 기대감이 커졌다.

[야부리=AP/뉴시스]한국 바이애슬론 귀화 선수 압바꾸모바. 2025.02.11.

[야부리=AP/뉴시스]한국 바이애슬론 귀화 선수 압바꾸모바. 2025.02.11.

컬링도 짙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먼저 믹스더블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은메달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남녀 대표팀도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컬링 대표팀인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은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필리핀에 3-5로 패배하면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금메달까지 닿진 못했으나, 컬링 강국의 면모를 뽐냈다.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의 동반 우승은 무산됐지만, 여자 대표팀이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자 대표팀인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중국을 7-2로 꺾고 10전 전승으로 1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시 2026 동계 올림픽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행보다.

여자 대표팀의 설예은은 경기 후 "우리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며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또한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실력은 여기까지가 아니다. 많은 훈련을 통해서 성장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한 번의 금빛 사냥을 예고했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14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경기 시상식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수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지, 설예은, 김은지, 김수지, 설예지. 2025.02.14. mangusta@newsis.com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14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경기 시상식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수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지, 설예은, 김은지, 김수지, 설예지. 2025.02.1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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