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캠프 마친 이범호 KIA 감독 "타순은 어떻게 짜도 강해야…새 외인 적응 관건"
미국 캠프 마치고 일시 귀국…日 오키나와서 실전 위주 훈련
"이의리 재활 순조…일본에서 라이브 피칭도 소화할 것"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2.19jinxiju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9/NISI20250219_0001774055_web.jpg?rnd=20250219185654)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KIA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19일 일시 귀국한 KIA는 20일 다시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실전 위주의 훈련을 이어간다.
19일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1차 스프링캠프 도중 비가 몇 번 오기는 했지만,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시기라 잘 훈련하고 왔다"며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온 상황에서 훈련하다보니 부상 선수들이 없었다. 선수들이 각자 맡은 것에 대한 책임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지난해보다 성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가 2025시즌 어떤 타순을 구성할지에 적잖은 관심이 쏠린다.
KIA는 기존 외국인 타자인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날린 위즈덤은 4번 타자 후보로 거론된다.
나성범, 최형우 등 강타자도 포진하고 있는 KIA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 상태다.
이 감독은 "우리가 타순을 어떻게 짤 지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것 같더라. 어떻게 짜더라도 강해야한다는 것이 첫 번째"라며 "1, 2번 타자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면 김도영을 3번에 투입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중심타선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짜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내내 똑같은 타순을 가져가기는 어렵다. 김도영과 위즈덤, 최형우, 나성범의 타순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전력 분석, 타격코치와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KIA는 2025시즌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을 새 얼굴로 꾸렸다. 위즈덤과 투수 아담 올러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 이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이 감독은 "훈련 태도나 성향 등은 무척 좋았다. 한국 야구가 미국보다는 연습량이 많은 편인데 거기에 맞게 준비를 잘 해줘 기대가 된다"며 "올러는 투구할 때 구속이 시속 150㎞를 넘겼다. 구위 자체는 무척 좋았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 감독은 "다만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구위가 좋고 잘 친다고 해도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워낙 많은 경험을 한 선수들이고, 멘털도 좋은 것 같아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로 뛴 경력이 있는 조상우가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하면서 KIA가 필승조를 어떻게 꾸릴 것인가도 관심사다.
정해영을 계속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뜻을 드러냈던 이 감독은 "조상우를 정해영 바로 앞에 기용해 셋업맨으로 활용할지, 아니면 앞쪽에서 중심타선을 상대하도록 하고 중간에 누구를 넣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상의가 필요하다"며 "조상우의 컨디션이 좋다면 정해영 바로 앞에 기용하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재활 중인 이의리는 순조롭게 재활 중이다. 이미 불펜에서 70~80개의 공을 던졌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이의리는 재활이 거의 다 된 것 같다. 투구수도 70~80개까지 늘린 상태라 오키나와 캠프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는 완벽하게 재활이 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시즌 초반 날씨가 추워 트레이닝 파트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의리의 전반기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일단 이의리가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준비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트레이닝 파트와 진갑용 2군 감독님이 괜찮다고 판단하면 준비시켜서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2차 캠프로 향하면서 크게 고민되는 부분이 없다고 말한 이 감독은 "백업으로 뛰어야하는 젊은 선수들을 지켜봐야하고, 불펜 투수들의 보직도 아직 확실히 정하지 못헀다. 어느정도 컨디션이 올라올지 지켜보면서 차근차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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