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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계엄 이미 극복한 우리 국민 자랑스럽다"

등록 2025.02.20 12: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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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영화 '미키17' 기자간담회 열려

12·3 내란 질문에 "일상 거침없이 계속 돼"

'미키17' 풍자 한국 정치현실 소환 평가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봉준호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키 17'(감독 봉준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2.20.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봉준호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키 17'(감독 봉준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봉준호 감독은 20일 "우리 시민들은 이미 계엄을 극복했다"며 "자랑스럽다"고 했다.

봉 감독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영화 '미키17' 기자간담회에서 12·3 내란 사태 관련 질문을 받고 "계엄 이후에도 우리 일상은 거침 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와줬고, 어젠 즐겁게 시사회도 했다. 계엄을 이미 극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계엄을 이미 극복한 우리 시민들, 우리 국민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이어 "계염은 이미 극복됐고, 이젠 법적·형식적 절차가 남아 있을 뿐"이라고도 했다.

이같은 질문이 나온 건 지난 17일 '미키17'이 국내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뒤 이 작품이 현실 정치를 즉각적으로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정치 상황과 특정 정치인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고, 앞서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에서 상영됐을 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풍자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또 특정 장면은 현실에서 벌어진 일을 영화로 가져온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극 중 독재자로 묘사되는 정치인 캐릭터 이름이 케네스 마셜(Kenneth Marshall)인데, 계엄령이 영어로 '먀셜 로(Martial law)'라는 점도 화제가 됐다.

봉 감독은 이에 대해 "2021년에 시나리오를 완성했고, 2022년에 촬영을 마친 작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정치적 악몽의 이미지가 이 캐릭터에 다 들어가 있다"며 "마크 러팔로 배우가 이런 요소들을 잘 융합해서 보편적인 모습으로 훌륭하게 표현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 기자는 이 캐릭터가 무솔리니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하더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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