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첫 홈런 '쾅'·이정후 멀티히트…시범경기 맞대결서 맹타

김혜성, 홈런 포함 1안타 1볼넷 3득점

이정후, 2루타 등 2안타 1타점

[피닉스=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격수 김혜성(왼쪽)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일(현지 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시범 경기 3회 투수 교체 시간 중 2루 근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혜성은 2타수 1안타(1홈런) 3득점 1볼넷,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다저스가 6-5로 승리했다. 2025.03.02.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KBO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김혜성(LA 다저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 시범경기 첫 맞대결에서 나란히 맹타를 선보였다.

김혜성은 2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3득점으로 활약했다.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이어가 마이너리그행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김혜성은 실전에서 첫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 기대를 키웠다. 김혜성이 한 경기에서 두 차례 이상 출루한 것도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071에서 0.125(16타수 2안타)로 올라갔다.

이정후도 질세라 불꽃타를 휘둘렀다. 샌프란시스코의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한 방을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날린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222에서 0.333(12타수 4안타)으로 올라갔다.

김혜성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우완 투수 트리스탄 벡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이어 그리핀 록우드 포웰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갔다. 상대 좌익수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공을 흘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혜성이 홈런을 터뜨린 것은 5회였다.

[피닉스=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격수 김혜성이 1일(현지 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3회 말 득점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혜성은 2타수 1안타(1홈런) 3득점 1볼넷,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다저스가 6-5로 승리했다. 2025.03.02.

다저스가 1-2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샌프란시스코의 오른손 투수 메이슨 블랙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온 시속 91.6마일(약 147.4㎞) 초구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빠르게 달려나가던 김혜성은 홈런이 된 것을 확인한 뒤 약간 속도를 줄였고, 담담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돌았다.

김혜성은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2루수 땅볼을 쳐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고 출루했다.

이후 안타와 볼넷이 나와 3루까지 나아간 김혜성은 호슈 드 폴라의 적시타 때 득점을 추가했다.

김혜성은 8회초 수비 때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1회초 1사 3루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다저스 우완 맷 사워를 공략해 장타를 뿜어냈다.

[피닉스=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1회초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2025.03.02

시속 85.1마일(약 137㎞)의 3구째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리자 놓치지 않고 노려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날렸다.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사워의 2구째 스플리터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피치클록을 위반해 아웃됐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 피치클록을 넘겼다.

MLB에서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내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는 12초 내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투수는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를 받게 된다.

이정후는 6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를 6-5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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