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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부군, 만달레이 반군지역 폭격..민간인 사상자 57명( 종합)

등록 2025.03.16 07:13:07수정 2025.03.16 0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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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폭격에 사망한 민간인 2224명, 부상 3466명 달해

2021년 아웅산 수지 정권 무력 탈취한 군부의 "만행"

민주화 위한 "국민 방위군"지역들 4157회 폭격 당해

[만달레이( 미얀마)=AP/뉴시스]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한 저항군 '만달레이 국민방위군'이 제공한 사진으로 군사정부가 싱구 시 구근의 레트 판 흘라 마을의 한 시장을 14일(현지시간) 폭격하는 장면. 시장은 삽시간에 폐허로 변했고 수십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5.03.16.

[만달레이( 미얀마)=AP/뉴시스]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한 저항군 '만달레이 국민방위군'이 제공한 사진으로 군사정부가 싱구 시 구근의 레트 판 흘라 마을의 한 시장을 14일(현지시간) 폭격하는 장면. 시장은 삽시간에 폐허로 변했고 수십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5.03.1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얀마군이 반군이 장악 중인 중부 제2도시 만달레이 부근의 한 마을에 공습을 가해 민간인 최소 27명이 살해 당하고 30여명이 다쳤다고 미얀마 매체들이 15일 (현지시간) 반군 지도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폭격은 14일 오후 3시에 싱구 소도시 부근 레트 판 흘라 마을에 가해졌다.  이 곳은 만달레이 시 북쪽 65 km 지점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반군인 '만델레이 인민방위군' 대변인이 발표했다.

미얀마 군은 이에 대해 15일까지도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AP통신은 밝혔다. 

미얀마는 2021년 2월 1일 군부가 국민이 뽑은 아웅산 수지정부로부터 정권을 무력 탈취한 이후로 국민적 저항이 시작되어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처음엔 평화 시위로 출발한 국민 저항운동을 군부가 무력으로 짓밟고 살해하자, 군사통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무기를 들었다.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 전투가 일어나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민주화를 위한 국민방위군과 원주민 소수 유격 부대를 향해 최근 폭격을 강화해왔다.  원주민 부대는 수 십년 간 더 많은 자치권을 얻기 위해 투쟁해 왔으며,  위의 양대 저항군은 가끔 합동으로 정부와 전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반군은 민간인 폭격과 공습에 대비할 방어 수단은 전혀 없다.

싱구 시는 미얀마 최대의 반군 조직인 만달레이 국민방위군 (MDY-PDF)이 지난 해 부터 점령하고 있는 도시이다.

이 부대는 15일 텔레그램에 올린 발표문에서 이번에 레트 판 흘라 마을의 시장에 모인 인파에 대한 무차별 공습으로 죽은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 6명도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이 군대의 오스몬드 대변인은 AP기자에게 시장 부근의 주택들도 폭탄 투하로 10채 이상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폭격은 군사적 목표물이 아니라 민간인들이 매일 보여드는 시장을 고의로 노린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피해 지역의 인터넷과 휴대 전화가 모두 끊겨 정확한 피해 실태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인터넷 독립언론인 '미얀마 나우'( Myanmar Now)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마을 시장 부근의 한 찻집에도 폭탄이 떨어져 30명이 죽고 7명의 부상자가 중태에 빠졌다.

지난 달 미얀마의 한 법률단체 니안 린 티트 아날리티카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가 2021년 집권한 이후 4157번의 공습이 실시되었다.  그로 인해 살해당한 민간인은 2224명,  부상자는 3466명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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