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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제공…대가로 첨단 방공장비 받을 것"

등록 2025.04.15 12:08:57수정 2025.04.15 13: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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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태사령관, 최근 청문회서 경고

[바기오=AP/뉴시스]새뮤얼 퍼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이 2024년 8월29일 필리핀 북부 바기오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5.04.15.

[바기오=AP/뉴시스]새뮤얼 퍼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이 2024년 8월29일 필리핀 북부 바기오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5.04.1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북한이 러시아와 탄도미사일을 매개로 첨단 기술 이전을 받는다는 미군 수뇌부 발언이 나왔다.

키이우포스트는 14일(현지 시간) 새뮤얼 퍼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지난 10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했는데, 당시 이런 증언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까지 러시아에 포탄 수십만 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백 기를 보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차원이다. 그 대가로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등 첨단 방공 장비를 받는다는 설명이다.

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떤 유형의 방공 시스템을 받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 제공되는 시스템이 최첨단이 아니라 차상위급 수준에 그치더라도 북한의 방공 역량에 도움이 되리라는 게 그의 평가다.

북러 협력 증진에 대한 경고도 내놨다. 양측 군사 협력이 우크라이나는 물론 역내 국가인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에도 위협이 되리라는 것이다. 그는 또 북한이 군사적으로 역량을 더 갖추면 도발의 수위도 높아지리라고 했다.

다만 그는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가치나 유대에 의한 관계라기보다는 각자의 편의를 추구하는 '정략결혼'에 가깝다고 봤다. "한쪽이 다른 한쪽의 약점을 보완하는 상호 이익의 거래적 공생"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협력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지원을 위해 파병이라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현재까지 북한이 제공한 무기로는 KN-15 중거리,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이 꼽힌다.

체코 국방·안보 매거진 '디펜스앤드시큐리티'는 북러 간 협력이 "단순한 무기 거래가 아니라 서방이 이끄는 질서에 맞서고자 하는 두 권위주의 정권의 전략적 제휴"라며 "위험한 이익의 집합"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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