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엑시노스의 굴욕…이번엔 자사 폴더블폰 탑재될까?
엑시노스, 플립·폴더7 탑재 여부 주목
"MX사업부, 퀄컴 제품과 막판 고심"
"탑재 불발시, AP 시장 부활 미뤄질 듯"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엑시노스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1.01.0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1/08/NISI20210108_0000670529_web.jpg?rnd=20210108143630)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엑시노스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1.01.08. [email protected]
엑시노스는 올 초 출시한 '갤럭시 S25'에 성능 부진 등의 이유로 탑재되지 못했다. 그만큼 이번 폴더블폰에서는 반드시 탑재에 성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엑시노스가 이번에도 탑재에 실패하면 삼성전자 모바일 AP는 당분간 침체기에 접어들 수밖에 없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7월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폴드7'를 공개할 전망이다. 이후 내달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MX사업부는 현재 모바일 AP 탑재를 놓고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의 '엑시노스 25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 중 막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성능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이다.
이번 폴더블폰 물량은 앞선 갤럭시 S시리즈보다 생산 물량이 크게 적어, 두 AP의 혼용 탑재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 갤럭시 S22, S24 등 사례를 보면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이 똑같이 사용된 적 있지만 이번에는 한 제품만 전량 탑재되는 방향이 유력시 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엑시노스 2500이 뒤늦게 자사 폴더블폰 탑재에 성공해 모바일 AP 시장에서 부활할 교두보를 마련할 지 주목한다.
삼성전자는 해마다 새로운 엑시노스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엑시노스 2500은 올 초 출시된 갤럭시 S25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성능 부진 문제로 물량을 모두 퀄컴에 뺏겼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에도 엑시노스가 발열과 성능 저하 논란에 휩싸이자, 문제점을 보완해 2년 뒤 엑시노스 2400을 내놓았지만 정작 갤럭시 S24에는 일부만 탑재됐다.
만약 엑시노스 탑재가 불발되면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부활 시점은 더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전력 효율 및 발열 등 성능 면에서 더 뛰어나 엑시노스의 탑재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들린다.
엑시노스 탑재 여부는 '수율(양품비율)'에 달려 있다는 평이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3나노 공정으로 생산하는데 아직 양산 적정 기준인 60%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처럼 낮은 수율은 엑시노스 2500이 올 초 갤럭시 S25에 탑재되지 못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엑시노스가 원가 절감이라는 장점이 큰데도 MX사업부가 고민한다는 점은 스냅드래곤과 성능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방증"이라며 "엑시노스가 부활하지 못한다면 삼성전자의 AP 시장 입지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갤럭시 Z플립7 렌더링 추정 이미지. (사진=안드로이드 헤드라인)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27/NISI20250227_0001779636_web.jpg?rnd=20250227101202)
[서울=뉴시스] 갤럭시 Z플립7 렌더링 추정 이미지. (사진=안드로이드 헤드라인)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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