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7, 전작 부진 만회할까…폴드·플립 성능 차 커질 듯

폴드7, 화면 주름 더 줄이고 2억 화소 카메라 탑재 등 기대

플립7은 큰 개선점 없는 듯…AP도 엑시노스 2500 탑재 전망

갤럭시 Z 플립6와 폴드6.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신작 갤럭시 S25 시리즈가 초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업계 시선이 하반기 '갤럭시 Z 폴드·플립7'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7세대 폴더블폰은 폴드와 플립의 성능 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폴드·플립6가 전작보다 부진한 성적을 낸 가운데, 올해는 반등에 나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6일 GSM아레나 등 외신과 IT팁스터(정보유출자)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 출시될 폴드7은 카메라, 디스플레이, AP 등이 전작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폴드7을 두고 화면 주름이 거의 사라지는 수준으로 디스플레이가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한 빛을 쬘 때만 희미하게 보이는 정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면 주름 개선과 관련해 플립7은 언급되지 않았다.

또 폴드7은 카메라 성능이 전작보다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폴드6의 경우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비롯한 트리플 렌즈가 탑재됐는데, 폴드7은 갤럭시 S25 울트라와 같은 2억 화소 기본 렌즈가 탑재될 전망이다.

폴드7의 AP(앱 프로세서) 또한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 많은 호평을 받은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 탑재가 유력하다.

이외에도 폴드7은 스피커 품질이 전작보다 개선돼 더 고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같지만, 전작의 25W보다 더 빨라진 45W의 고속 충전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또 폴드7과 플립7은 디스플레이를 접어주는 부품인 힌지가 더 부드러워지고 내구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기기 발열 제어를 위한 '베이퍼 챔버'의 크기도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플립7의 경우 폴드7만큼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AP의 경우 전작들은 폴드와 플립이 동일한 제품을 탑재했으나, 플립7은 폴드7과 달리 삼성전자의 자체 칩인 엑시노스 2500이 장착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 엑시노스의 성능·전력 효율 등이 스냅드래곤보다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폴드7과 달리 플립7은 5000만+1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폴드·플립7 모두 전작과 같이 12GB 램(RAM)이 기본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립7의 용량은 256GB와 512GB로 구성되고, 폴드7은 여기에 1TB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재작년 출시된 폴드·플립5가 국내 사전판매만 102만대를 기록하는 등 폴더블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이후 반기 판매량도 600만~7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되는 등 폴더블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된 폴드·플립6는 국내 사전판매량도 91만대로 10만대 이상 줄고, 반기 판매량도 전작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를 폴드6 약 13만~24만원, 플립6 약 9만~12만원 수준으로 크게 인상한 탓이 컸다.

아울러 폴드·플립6 출시 약 3개월 만에 훨씬 더 뛰어난 성능의 갤럭시 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이 출시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보다 저렴하면서 얇은 중국산 폴더블폰과의 경쟁이 격화된 영향도 적지 않았다.

올해부터 폴드·플립7의 성능이 점차 벌어지는 만큼 삼성전자가 폴드7은 보다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플립7은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대중적 제품으로 전략을 이원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S25 시리즈가 전작보다 성능을 향상시켰음에도 가격을 동결시켜 호평을 받은 만큼 폴드·플립7도 전작과 같은 가격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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