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밀어내기 수출"에…기업심리 2달째 '개선'
한은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수출업체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업황 부진
반도체 밀어내기 수출에 기업경기지수는 되레 상승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 세계 대상 상호관세가 발효된 9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04.09.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9/NISI20250409_0020765902_web.jpg?rnd=20250409131511)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 세계 대상 상호관세가 발효된 9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04.09. [email protected]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2포인트 상승한 87.9를 기록했다. 지난 3월(86.7) 이후 2개월 째 반등이다.
CBSI는 기업 심리의 종합적 판단을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산출한 심리지표로 지난해 6월부터 신규 편제됐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상승했다. 제조업 CBSI는 93.1로 1.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은 제품재고 및 신규수주 등이, 비제조업은 1.4포인트 상승한 83.8로 조사됐다. 계절적인 효과에 따른 채산성 및 업황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제조업 실적은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비금속 광물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관세 전 물량 확보를 위한 수출 증가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영향받았다.
금속가공은 조선과 방산, 건설 등 전방산업에서의 수요 증가에, 비금속 광물은 계절적 요인으로 건설 공사 착공이 활발해지며 시멘트, 콘트리트 업체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은 건설업, 도소매업,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건설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건설작업 진행률이 상승했다. 도소매업은 유류세 인하 연장 결정전 수요 증가 등으로 유류 도매업을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됐다.
5월 기업심리 전망도 소폭 개선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제조업 전망은 전자·영상·통신장비, 기타기계·장비 및 조선·기타운수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 전망은 건설업, 도소매업,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한 87.4를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86.0으로 전월에 비해 1.0포인트 내렸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자동차의 경우 관세 시행 등의 영향으로 업황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나왔지만 반도체는 실적과 전망이 좋게 나왔다"면서 "전기장비 업체 경우 관세 정책이 번복되며 구리 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어렵다는 응답도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세 정책에 경기 침체가 우려되며 전반적으로 수출 기업 경우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면서 "두달 연속 상승에도 여전히 장기 평균을 하회하며 지난해 11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좋은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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