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경북에 온정 쏟아졌다…고향사랑기부 1분기 56억원
행안부, 1분기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 결과
총 183억5천만원…작년 1분기 대비 1.9배↑
경북 56억 최다…특별재난지역 8곳이 27%
![[안동=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14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 한 농가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한 주민이 불에 탄 농기계를 살펴보고 있다. 2025.04.14.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4/NISI20250414_0020771427_web.jpg?rnd=20250414151537)
[안동=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14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 한 농가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한 주민이 불에 탄 농기계를 살펴보고 있다. 2025.04.14. [email protected]
행정안전부는 올해 1~3월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 결과 모금 건수는 약 15만3000건, 모금액은 약 18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 건수(6만8000건), 모금액(94억7000만원)과 비교했을 때 각각 2.3배, 1.9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로 시행 3년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향에 기부하고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지자체에 기부하는 '일반 기부'와 특정 사업에 기부하는 '지정 기부'로 나뉜다.
기부는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까지 할 수 있다. 기부액 10만원까지는 전액(100%), 10만원 초과분은 16.5%를 세액공제 해준다. 기부액의 30%에 대해서는 이에 해당하는 지역 답례품도 제공한다.
올해 1분기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은 17개 광역 시·도에서 모두 모금액이 증가한 가운데,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모금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이 집중된 경북에 56억4000만원이 모이며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했다.
기초 지자체 중에서는 경북 의성군에 전년 동기 대비 22배 수준인 12억4000만원이 모금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모금액인 4억6000만원보다 2.7배 많은 수치다. 경북 영덕군에도 15억7000만원이 모여 전년 동기 대비 8.4배 늘었다.
아울러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울산 울주군, 경북 안동시·의성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 경남 산청군·하동군 등 8개 지자체의 1분기 모금액은 50억원으로, 올해 1분기 전체 모금액의 약 27.1%를 차지했다.
기부 금액별로 살펴보면 10만원 이하 기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96.8%로 전년 동기(96.3%)보다 소폭 상승했고, 올해부터 상향된 최고 기부 한도 2000만원 기부는 2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도입된 지정 기부는 지자체의 노력으로 109개 사업이 발굴됐다. 지난해 말 지정기부 사업 수(55개)보다 2배 가량 늘었다. 분야별로는 사회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육성 보호(59건)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업 발굴과 함께 모금액도 크게 늘어 41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전체 모금액 중 지정기부 사업 모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달했다.
답례품 판매 규모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답례품 전체 품목은 1만5551건으로 지난해(1만4989건) 대비 소폭 증가했다. 1분기 답례품 판매액도 52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27억9000만원) 대비 1.9배 증가했다.
답례품 중에서는 노지감귤(제주), 논산딸기(충남 논산), 삼겹살(충북) 등이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농협 등 오프라인 기부 창구에서 원스톱으로 답례품까지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상반기 중 개시하고, 고향사랑기부를 할 수 있는 민간 플랫폼도 추가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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