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맨프레드 커미셔너 "트럼프 대통령과 로즈 사면 논의"
"트럼프 이민 정책이 MLB에 미칠 영향에도 우려 전해"
![[신시내티=AP/뉴시스] 피트 로즈. 2023.07.16](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00099038_web.jpg?rnd=20250302115444)
[신시내티=AP/뉴시스] 피트 로즈. 2023.07.16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9일(한국 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주 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 중 하나는 로즈에 대한 것이었다"며 "로즈의 사면 작업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조금 더 복잡하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사면 요구에 대해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리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앞으로 몇 주 안에 로즈의 완전한 사면을 위해 서명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현지 언론들은 MLB가 로즈의 사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말했고, 나는 이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는 MLB에서 전설의 반열에 오른 선수였다.
1963년 빅리그에 입성한 뒤 1986년까지 신시내티 레즈, 필라델피아 필리스, 몬트리올 엑스포스 등을 거치며 3562경기에서 4256안타를 쳤다.
은퇴한지 30년이 훌쩍 넘었지만 통산 최다 출장과 최다 안타 1위 기록은 여전히 그가 가지고 있다.
아울러 통산 타율 0.303, 160홈런 1314타점 2165득점을 남겼다.
1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신시내티 소속이던 1973년에는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3차례 타율 1위를 차지하고, 뛰어난 수비수들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도 2차례 수상했다.
하지만 그의 업적은 은퇴 후 스포츠 도박이 발각되면서 퇴색했다.
로즈는 신시내티 감독 시절인 1989년 자신의 팀 경기 결과에 도박한 것이 적발돼 MLB 사무국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이후 몇 차례 사무국에 복권 신청을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도 2015년 로즈의 복권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의사를 드러낸 후에는 태도가 바뀐 모양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MLB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전했다.
그는 "MLB에 외국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언제나 이민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도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 정부는 MLB 선수들이 국경을 넘나들어야하는 특수성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정부와 나눈 대화는 여기까지만 공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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