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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EU, '우크라 영토보전·자유무역' 선언키로…美와 갈등 심화

등록 2025.04.29 10:59:26수정 2025.04.29 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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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런던에서 英-EU정상회담

"美 '영-EU 연합' 신호로 받아들여"

영, 美와 양자 협상중…악영향 주목

[런던=AP/뉴시스] 영국이 내달 예정된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을 선언문에 담기로 한 것으로 28일(현지 시간)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2일 영국 런던 랭커스터하우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관련 유럽 특별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5.03.03.

[런던=AP/뉴시스] 영국이 내달 예정된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을 선언문에 담기로 한 것으로 28일(현지 시간)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2일 영국 런던 랭커스터하우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관련 유럽 특별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5.03.0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영국이 내달 예정된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을 선언문에 담기로 한 것으로 28일(현지 시간) 알려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 기조에 반하는 내용으로, 영국이 미국의 관세 압박 돌파구로 추진하고 있는 영-미 양자 경제협정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타임스, 폴리티코 등 유럽 언론에 따르면 내달 19일 런던에서 열리는 영-EU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에 관한 지정학적 서문(preamble)'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 25일 작성된 선언문 초안에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무역 지원, 파리기후협정 준수 등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먼저 "우리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내에서 우크라이나 독립,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지속적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어 "세계 경제 안정 유지라는 공동의 원칙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에 대한 상호 공약을 확인했다"고 선언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에 반(反)하는 내용은 전혀 없으며, 상호 이익이 되는 분야에서 EU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선 동결, '상호 관세'에 입각한 보호무역 등 트럼프 행정부 핵심 정책 기조에 사실상 정면으로 반하는 선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타임스는 이에 대해 "워싱턴은 키어 스타머 정부가 브뤼셀과 연합하고 있다는 공개적 신호로 받아들였고, 트럼프 대통령과 핵심 관료들이 이것을 어떻게 볼지에 대한 불안이 감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자동차와 기타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춝 수 있는 미국과의 협정 체결을 바라고 있지만, (영-미 양자 협정이) 영-EU 정상회담 전에 체결되지 않으면 망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은 트럼프 행정부 '상호 관세' 발표에서 EU에 비해 낮은 최저 수준인 10%를 부과받았고, 이후로도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상품·서비스와 농산물 등 광범위한 품목 관세 인하를 위한 양자 간 경제협정을 타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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